[2025 하이트진로 글로벌 로드맵]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 "시장이 있는 회사는 망하지 않아"②현지화 통한 시장 확장에 주목, 2030년 소주 수출 5000억 달성에 최선
마닐라(필리핀)=김혜중 기자공개 2025-05-28 07: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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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창립 101주년을 맞이한 하이트진로의 목표의식은 뚜렷하다. 새로운 백년을 맞이하며 ‘글로벌’ 무대를 중심으로 한 확장 로드맵을 공개했다. 국내 주류시장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 속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목적이다. 지난해 베트남 공장 건립에 이어 올해 필리핀 시장 등으로의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더벨은 하이트진로의 글로벌 사업 비전과 과제, 현지 유통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7일 08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사진)가 동남아시아 현지 시장 확장을 위한 확실한 포부를 밝혔다. 현지 공장 건립과 온·오프라인 프로모션, 관세나 운반비 등의 비용 우려에도 불구하고 내수 주류산업이 한계에 봉착한 상황 속 글로벌 확장이라는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2030년까지 해외 소주 수출액 5000억원 달성이라는 비전이 공격적 목표치라는 점을 인정했지만 달성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는 지난 1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진행된 하이트진로 기자간담회에서 "2030년까지의 소주 수출액 외 영업이익에 대한 목표치는 따로 없냐”는 더벨 기자의 질문에 대해 “시장이 있는 회사는 망하지 않는다”며 “현지 주류 시장 경쟁이 심하고 투자비용도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적자라고 해서 매출을 끌어올리지 않으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2030년까지 소주 해외 매출액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2024년 공개했다. 당시 연간 소주 해외 매출액은 1600억원 수준이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베트남 내 현지 생산시설 투자를 단행했고, 베트남과 필리핀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는 단계다.
해당 베트남 공장을 통한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기대 효과도 큰 상황이다. 김 대표는 베트남 공장 건립 시 기대 효과를 묻는 더벨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도 “베트남 공장은 2026년 11월 시운전을 거쳐 2027년 양산 체제를 갖추는 것이 목표”라며 “양산 체제에 돌입할 경우 생산기지이자 물류기지로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많은 원가 절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발표 당시 대비 대외 변수는 확대된 상황으로 보인다. 미국 관세 이슈를 중심으로 수출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이 커졌고, 필리핀 시장 내에서도 수입 주류가 고성장하면서 국가에서도 과세를 매기는 등 과세 부담도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이에 2030년까지 해외 소주 매출액 5000억원 달성이라는 가이던스의 변동 가능성을 묻는 질문도 들어왔다.
이에 김 대표는 “국내 주류 시장의 성장성은 더딘 상황으로 현재 1% 이상의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를 포함해 10개 회사가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한류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져가는 현 상황 속 글로벌 시장 진출 적기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연결 기준 하이트진로의 지역별 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매년 한국 외 지역에서의 매출액이 증가하는 추세다. 2022년 2544억원, 2023년 2570억원, 2024년 2671억원이다. 올해 1분기에도 6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7% 증가했다. 자연스럽게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10.2%에서 2024년 10.3%로 증가했다. 향후 베트남 생산공장 건설, 가격인상 등의 가격정책이 반영될 경우 매출액 증가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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