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 Change]한양증권, '18년 연속' 한양대 출신 사내이사 흐름 끊겼다진중신 상무 미등기 이사로 전환…KCGI에 피인수 뒤 임원진 교체
안정문 기자공개 2025-07-03 08: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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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성장의 변곡점을 맞이할 때마다 이사회 구성에 큰 변화를 준다. 외부에서 재무적투자자(FI) 및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했거나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기업분할 등 큰 변화가 일어나면 의사결정 최상단에 있는 이사회도 바뀌기 마련이다. theBoard는 기업의 중요한 순간마다 이사회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30일 14시10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양증권이 KCGI로 인수되면서 3월 조건부로 선임됐던 이사들은 모두 이사회에 진입했다. 3인이었던 이사회 규모는 5인으로 늘었다. 이 과정에서 '한양대 출신' 진중신 상무도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에 대표가 아닌 사내이사 자리는 항상 한양대 출신이 차지해왔는데 이번 매각 이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지지 않게 됐다.한양증권은 19일 김병철 KCGI자산운용 대표 부회장을 사내이사, 정태두 KCGI 부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 강승수 DS투자파트너스 대표와 황록 법무법인클라스한결 고문을 김칠규 이촌회계법인 경영관리본부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한양증권 이사회는 사내이사 1인과 기타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3인 등 5명으로 확대됐다. 기존에 사내이사 2인과 사외이사 1인 등 총 3인으로 구성됐었다.
한양증권의 기존 이사회 가운데 대표였던 임재택 사장은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고 사외이사였던 박중민은 자진사임했다.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진중신 상무와 관련된 내용은 공시되지 않았지만 그 역시 자리를 내려놓고 미등기이사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진 상무는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에 올랐던 인물이다. 그는 2023년 비즈조직 총괄, 2024년 9월 홀세일 총괄, 2025년 C&T본부장 등을 맡아왔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현재 진 상무는 사내이사가 아니지만 감사본부장으로서 계속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 상무 이전 한양증권 사내이사는 정경윤 상무였다. 2020년부터 2024년 3월까지 사내이사 자리를 지켰다. 그 전에는 경영지원본부장 겸 자산운용본부장을 맡았던 신민선 전 상무가 2009년부터 2019년까지, 리스크관리 본부장 겸 준법감시인을 담당했던 김윤상 전 상무는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사내이사였다.
이들은 모두 한양대학교를 졸업했다. 정경윤 전 상무는 한양대학교 경제학과, 신민선 전 상무는 한양대학교 무역학과, 김윤상 전 상무는 한양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더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2007년~2008년 사내이사를 맡았던 이석주 상무도 한양대학교 교육학과 출신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한양증권의 최대주주가 KCGI로 바뀐 만큼 한양대 출신이 사내이사를 맡아왔던 흐름이 끊어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양증권에서 비 한양대 출신이 사내이사에 올랐던 사례를 찾기 위해서는 18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그 주인공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온 노영화 상무다. 노 상무는 법인영업을 담당하던 인물로 2005년 사내이사에 올라 2007년까지 업무를 담당했다.
앞서 KCGI는 KCGI자산운용을 인수한 뒤에도 임원진을 꾸준히 손질해왔다. 2023년 7월 대주주적격성 승인을 전후로 임원 선임 보고 공시 횟수가 급격히 늘었다. KCGI자산운용의 임원선임보고 공시는 메리츠자산운용 시절에는 2016년 1회, 2017년 2회, 2018년 1회, 2019~2021년 매년 2회, 2022년 4회였다.
KCGI에 인수되고 난 이후에는 2023년 6개월 동안 2회, 2023년 2회, 2024년 4회, 2025년 5회 임원 교체가 이뤄졌다. 이날 기준 KCGI자산운용의 사외이사, 대표를 제외한 11명의 임원 가운데 김홍석 상무, 정희경 상무보를 제외한 나머지 9명은 2025년 들어 새로 선임됐다.
KCGI가 KCGI자산운용을 인수한 2023년 7월을 기점으로 하면 임원수는 7명에서 17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김홍석 상무는 유일하게 KCGI 인수 이전부터 임원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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