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유브랜즈, 중국 합작법인 전략은 항저우 현지 컨소시엄과 합작법인 설립, 스트리트 브랜드 '클랏' 브랜딩 파트너로
안준호 기자공개 2025-07-07 15:57:26
이 기사는 2025년 07월 04일 15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계절 패션 브랜드 락피쉬웨더웨어 운영사 에이유브랜즈가 합작 법인을 통해 중국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현지 컨소시엄과 협업해 ‘에이유브랜즈 항저우 트레이딩’을 설립하고 올해부터 유통망을 구축할 계획이다.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에이유브랜즈는 지난달 중국 현지에 설립한 에이유브랜즈 항저우 트레이딩에 1차 출자 및 자본금 외화 송금을 마쳤다. 신설 법인은 에이유브랜즈 측이 51%, 현지 컨소시엄 ‘Shanghai Sheng Hong Jing Sheng Brand Management’(SHJS)가 49%의 지분을 보유하는 구조로 설립됐다.
중국 시장은 경제 성장에 따른 중산층의 소비 여력 상승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 현지 패션 시장 규모는 2020년 2조3800억 위안에서 2023년 2조6000억 위안으로 증가했다. 오는 2028년엔 3조 위안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유브랜즈는 상장 당시부터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한 중국 시장 진출을 계획했다. 지난해 6월 현지 공상행정국 등록을 완료해 법인 설립 준비를 마쳤다. 현재 컨소시엄에 참여한 곳은 2개사다. 유통사인 우진(Hangzhou Yeazone)이 판매망을, 홍콩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클랏(CLOT)이 브랜딩과 마케팅을 맡을 예정이다.
유통 담당으로 참여한 우진은 2008년 설립된 항저우 기반 패션 유통회사다. 현재 뉴발란스, MLB, 호카(HOKA), 오니츠카타이거 등 주요 글로벌 브랜드의 현지 유통을 맡고 있다. 중국 내에 600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면서 한화 37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브랜딩을 맡을 클랏은 홍콩 배우 진관희(에디슨 챈)이 2003년 설립한 의류 브랜드다. 동양적 모티브를 바탕으로 한 스트리트 브랜드로서의 정체성, 중국 현지 트렌드를 잘 포착하는 마케팅 능력 등이 강점이다. 최근까지도 아디다스, 슈프림, 리바이스 등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 제품을 선보였다.
에이유브랜즈 역시 이런 부분에 주목해 현지 파트너사로 클랏을 선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설립 2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현지 젊은 세대의 감각과 트렌드를 가장 잘 포착하는 곳 중 하나”라며 “이런 점 때문에 유통사와 별개로 브랜딩을 담당해 줄 파트너로 클랏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에이유브랜즈는 합작 법인을 통해 향후 3년 동안 주요 도시 중심으로 약 50개의 매장을 출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누적 매출액 15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김지훈 대표이사의 중국 시장 이해도가 상당한 만큼 이를 활용해 시장 진출을 확대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중국 다렌해사대학교 졸업 후 현지 기업에서 한국 엔터테인먼트 관련 부서 책임자로 근무했다. 이후 무혁회사인 에이유인터내셔널, 유통법인 에이유커머스 등을 설립하며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오랜 기간 중국 시장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을 이어오며 다양한 네트워크를 갖춘 인사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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