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코스맥스이스트 상장 채비…중복상장 이슈 사전대응모회사 코스맥스 거래소 주시…주주와 소통 주목
안정문 기자공개 2025-06-02 09:00:00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9일 15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맥스이스트가 내년 상장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기업인 코스맥스가 상장사인 만큼 코스맥스이스트는 올 하반기부터 모회사 코스맥스의 소액주주와 소통을 통해 중복상장 이슈 등에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중국사업 중간 지주사인 코스맥스이스트가 내년 상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맥스이스트의 모회사인 코스맥스는 200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고 2006년에는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상장했다. 모회사 상장 이후 자회사가 추가로 상장하는 중복상장인 만큼 관련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IB업계 관계자는 "중복상장 이슈가 있는 기업은 소액주주와 소통, 주주보호방안 마련 등을 한 뒤에 거래소와 사전협의를 진행해야 한다"며 "소액주주와 충분히 소통했다는 점을 입증하지 못하면 예심을 통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복상장 이슈가 불거졌던 제노스코는 모기업인 오스코텍의 주주설득에 실패하면서 올 4월 심사미승인을 통보받기도 했다.
거래소는 중복상장 이슈와 관련해 모회사의 소액주주들과 사전 소통을 통해 공감대 형성이 얼마나 잘 이뤄졌는지, 또 이를 바탕으로 동의와 지지를 얻었는지 여부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 코스맥스 측은 올 하반기부터 코스맥스이스트 상장과 관련된 주주소통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소가 최근 상장 예비심사 사전협의에서 중복상장과 관련해 중요하게 보는 것은 3가지 정도가 꼽힌다. 우선 사업이 겹치지 않는다는 점, 즉 사업 이질성이 입증돼야 한다. 코스맥스이스트는 주요시장이 중국으로 코스맥스, 코스맥스웨스트 등과는 확연히 성격이 다른 지역을 목표시장으로 삼고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더해 거래소는 모회사의 경영성과에서 자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30%가 넘어서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코스맥스이스트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연결기준 연결기준 코스맥스 매출은 2조1661억원, 코스맥스이스트 매출은 5743억원이다. 코스맥스이스트의 매출비중은 26.5%다.
마지막으로 상장을 추진하는 자회사의 경영 독립성도 중요하다. 자회사 측 소액주주 보호 및 기업가치 제고가 경영의 우선순위라는 점이 입증돼야 한다.
코스맥스이스트는 코스맥스가 2019년 5월 해외사업 중간 지주사로 설립한 회사다. 코스맥스는 코스맥스이스트에 보유 중이던 코스맥스차이나 지분 전량을 현물출자했다. 설립 당시 SV인베스트먼트가 설립한 프로젝트펀드인 ‘SV글로벌뷰티제1호 PEF'는 코스맥스이스트 지분 9.74%를 828억원에 사들였다.
코스맥스 측과 SV인베스트 간 투자계약에는 거래 종결일 기준 4년이 되는 날까지 상장한다는 조건이 달렸었다. 코스맥스 측은 2023년 IPO가 여의치 않자 유상감자 방식으로 SV인베스트 측의 엑시트를 지원했다. 당시 유상감자 규모는 1149억원이었다.
SV인베스트가 엑시트한 2023년 코스맥스는 1143억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 381만1778주)를 케이뷰티신성장유한회사를 대상으로 발행했다. 케이뷰티신성장유한회사는 KDB인배스트먼트와 하나증권이 공동운용 방식으로 설립한 사모펀드(PEF)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RCPS는 올해 전환사채(CB)로 전량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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