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조' LH 첫 OCIO 사업자에 삼성운용·미래에셋증권 7개 사업자 대상 블라인드 평가…미래에셋운용 근소한 차로 탈락
구혜린 기자공개 2025-06-16 15:28:46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6일 15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H가 2조5000억원을 위탁하는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사업자에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증권이 선정됐다. LH가 OCIO 체제를 도입한 건 이번이 최초로 각 사업자는 향후 4년간 특별수선예치금 운용을 맡는다. 블라인드로 평가를 진행한 결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근소한 차이로 탈락한 게 눈에 띈다.16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날 특별수선예치금 전담운용기관(OCIO)으로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증권을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LH는 지난달 20일 입찰 공고를 내고 제안서를 접수한 뒤 지난 10일 총 7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기술평가(정성평가)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 입찰은 자산운용사 리그와 증권사 리그로 구분돼 진행됐다. LH는 OCIO 체제를 최초 도입하며 업권별 1개 사업자를 선정하겠다고 공고했다. 자산운용사 중에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이 지원해 경쟁률이 3대 1이었다.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NH투자증권, 하나증권이 지원해 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술평가에 90점, 제안 가격평가에 10점을 배정한 결과 삼성자산운용이 총점 95.67로 가장 높은 점수를 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총점 94.20으로 삼성자산운용과 근소한 격차로 밀렸다. 증권사 리그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93.26점, KB증권이 90.73점, NH투자증권이 88.76점을 기록했다. 운용사 리그 대비 큰 편차로 미래에셋증권이 선정된 모습이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증권은 향후 4년간 특별수선예치금을 운용하게 된다. 특별수선예치금은 공공주택특별법에 따라 공공주택사업자가 공공임대주택 주요 시설을 교체 및 보수하기 위해 쌓는 자금이다. 운용규모는 각 사업자당 최소 1조원에서 최대 1조3000억원 수준이다. 운용보수는 이들이 써낸 가격(4.9bp)으로 최종 협상을 진행할 전망이다.
블라인드로 입찰이 진행된 만큼 사업자의 역량이 당락을 갈랐다는 평가다. 연기금투자풀 등 각종 공적기금은 제안서부터 기술평가까지 OCIO 사업자명을 기재하는 반면, LH는 사명을 블라인드 처리하고 입찰을 진행했다. 또 전담운용인력을 갖추는 것을 별도로 요구하지 않아 많은 인력을 적어낸다고 유리한 평가를 받기도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약 1점차로 희비가 엇갈린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가격평가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으며 기술평가(삼성자산운용 84.92점, 미래에셋자산운용 83.85점)에서 격차가 벌어졌다. 기술평가는 예상보다 더 치열하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LH는 질의응답을 위해 각 사업자당 5분을 안배했으나, 10분 이상으로 시간을 연장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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