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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글로벌 자산배분 시대 '한국판 VT' 등판 [신규 ETF 리뷰]전 세계 주식시장에 능동적으로 분산 투자하는 상품

이명관 기자공개 2025-06-23 15:33:16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3일 13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자산배분 ETF의 대표격으로 꼽히는 'VT(Vanguard Total World Stock ETF)'는 전 세계 시가총액의 약 98%를 포괄하는 가장 폭넓은 글로벌 분산 전략의 표준이다. 실제 VT는 약 430억 달러(AUM 기준)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미국 상장 ETF 순자산 순위 기준으로도 3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국과 신흥국까지 아우른다. 저비용 패시브 상품으로서 장기 분산 투자자산으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최근 출시한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는 이러한 VT 전략을 국내 시장에 맞게 확장·진화시킨 상품이다. 동일한 기초지수인 FTSE Global All Cap Index를 기반으로 하되, 시가총액 상위 약 300여 종목을 중심으로 AI 기반의 정량 분석과 정성적 운용 판단을 결합해 비중을 능동적으로 조절하는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기존 VT가 보여준 글로벌 분산의 정답에 미래에셋의 액티브 전략을 덧붙인, 일종의 ‘한국형 VT+α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전 세계에 투자하되, 비중은 우리가 고른다…진화된 VT 전략

VT는 미국과 비미국 주식을 모두 담는 전 세계 시장 대표 ETF다. 낮은 보수(0.07%), 단순한 구조, 명확한 목적성으로 전 세계 투자자의 핵심 포트폴리오로 자리 잡았다. 최근 글로벌 성장의 중심에 있는 미국 시장이 포트폴리오의 핵심이며, 이는 S&P500 대형 기술주의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 물론 장기적으로 미국 시장의 우상향 흐름에 대한 신뢰는 여전하지만,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한 전략적 비중 조절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는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미국 비중은 기본적으로 유지하되, AI 기반 퀀트 모델과 운용역의 정성 판단을 더해 국가·섹터·종목별 비중을 ±30% 범위 내에서 능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리밸런싱은 분기 단위로 이뤄진다. 예컨대 일본 시장이 구조적 반등 흐름에 접어들 경우 해당 지역의 비중을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미국 일부 섹터의 비중을 줄일 수 있는 식이다.

기초 종목은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약 300개 기업이다. AI 모델이 성장성·안정성·밸류에이션을 점수화해 기본 비중을 산출하고, 여기에 글로벌전략팀이 정책 변화, 실적 변동성, 지정학 리스크 등 정성적 요소를 반영해 비중을 미세 조정한다. ‘기계와 사람의 협업’이 이루어지는 ETF 구조로, 단순한 알파 추구를 넘어 글로벌 리스크 요인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정해진 지수를 기계적으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에 비해, 시장 변화에 따라 노출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은 특히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중요한 차별점이다. 예상치 못한 충격 발생 시, 비중 축소나 분산 조정을 통해 손실 억제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 FTSE Global All Cap 지수 기반…전 세계 시총 98%를 담다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가 기반으로 삼는 지수는 'FTSE Global All Cap Index'다. 이 지수는 전 세계 49개국의 선진국과 신흥국 시장에 상장된 보통주·우선주 약 1만여 종목을 포함한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전 세계 상장 주식의 약 98%를 커버한다. 단일 지수로는 가장 포괄적인 범위를 담고 있다. 글로벌 주식시장의 실질적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구성 방식 또한 실제 시장 구조에 가깝다. 국가별 누적 시가총액 기준으로 상위 68%는 대형주, 68~86%는 중형주, 86~98%는 소형주로 분류된다. △최근 1년간 60거래일 이상 거래 △자유유동비율 5% 이상 △외국인 투자 허용 △의결권 제한 없음 등의 편입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2025년 5월 기준 총 1만15개 종목이 편입되어 있다. 리밸런싱은 분기마다(3·6·9·12월) 정기적으로 실시된다.

이 지수의 가장 큰 강점은 MSCI World나 FTSE Developed와 달리 소형주까지 아우른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시장의 대형 성장주뿐만 아니라, 국가별 경기 사이클, 산업 구조 변화, 지역 분산 효과 등을 더 풍부하게 반영할 수 있다. 단순히 국가 수나 종목 수가 많은 것이 아니라, 시장 전반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구성하는 데 유리한 지수라는 평가다.

미래에셋운용은 이 지수를 기반으로 하되, 전 종목을 그대로 추종하지 않고 시가총액 상위 약 300개 종목을 중심으로 AI 기반 스코어링과 정성적 분석을 결합해 능동적인 운용 전략을 구사한다. 이는 지수의 분산성과 대표성을 확보하면서도, 운용의 유연성과 전략적 개입 여지를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구조적 선택이다.

결국 FTSE Global All Cap Index는 단순한 벤치마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ETF라는 구조 속에서 패시브의 안정성과 액티브의 해석력을 함께 구현하려는 미래에셋의 운용 전략과 궁합이 가장 잘 맞는 기초 지수다.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는 이 위에 전략을 덧붙여, 정적인 분산이 아닌 ‘움직이는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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