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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보드]삼성생명·롯데정밀, 입각 사외이사 자리 누가 채우나구윤철 기재부 장관 후보·봉욱 민정수석 인선, 양 사 모두 사외이사 과반 비율 충족해야

김형락 기자공개 2025-07-02 08:25:05

[편집자주]

기업 이사회는 회사의 업무 집행에 관한 사항을 결정하는 기구로서 이사 선임, 인수합병, 대규모 투자 등 주요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곳이다. 경영권 분쟁, 합병·분할, 자금난 등 세간의 화두가 된 기업의 상황도 결국 이사회 결정에서 비롯된다. 그 결정에는 당연히 이사회 구성원들의 책임이 있다. 기업 이사회 구조와 변화, 의결 과정을 되짚어보며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요인과 핵심 인물을 찾아보려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30일 14시50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속 내각을 인선하면서 사외이사가 입각 명단에 오른 주요 기업 이사회 구성도 바뀐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삼성생명 사외이사, 봉욱 신임 대통령실 민정수석은 롯데정밀화학 사외이사다. 두 사람이 이사회에서 빠지면 양 사 사외이사 비율은 50%로 떨어진다.

이 대통령은 지난 29일 6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고, 대통령실 경청통합수석과 민정수석을 임명했다. 기재부 장관 후보자는 구윤철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특임 교수다. 민정수석은 봉욱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다. 구 후보와 봉 수석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삼성생명, 롯데정밀화학은 이사회에 결원이 생긴다.

삼성생명과 롯데정밀화학 모두 기존 4명이었던 사외이사가 3명으로 줄어든다. 전체 이사진은 7명에서 6명으로 줄어 사외이사 비율은 57%에서 50%로 감소한다. 사외이사를 3명 이상 선임하고, 이사 총수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하는 상법 요건을 충족하려면 사외이사를 충원해야 한다. 양사 모두 2022년 정기 주주총회 때부터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 체제를 유지했다.


구 후보는 지난 3월 삼성생명 정기 주총 때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임기 3년)됐다. 재정·경제 분야 전문가인 구 후보가 보험 전문가였던 이근창 영남대 무역학부 명예 교수(보험론·재무 관리) 빈자리를 채웠다. 삼성생명 이사회는 구 후보가 보험사 정책 수립과 의사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구 후보는 지난 대통령 선거 기간 이 대통령 싱크탱크였던 '성장과 통합'에 참여했다. 3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기재부에서 제2차관(2018~2020년)까지 올랐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2020~2022년)을 맡기도 했다.

구 후보가 사외이사에서 퇴임하면 삼성생명 이사회는 6명으로 바뀐다. 사내이사는 홍원학 대표이사, 박준규 자산운용본부장, 이완삼 경영지원실장이다. 사외이사는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2016~2017년)를 역임한 유일호 법무법인 클라스한결 고문, 보건복지부 장관(2011~2013년)을 지낸 임채민 법무법인 광장 고문, 소비자 보호 부문 오피니언 리더인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생활문화산업학과 교수다. 이사회 의장은 유 고문이다.


봉 수석은 지난해 3월 롯데정밀화학 정기 주총 때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2년)됐다. 봉 수석은 준법 경영 분야 전문가다. 26년 3개월 동안 검사로 일하며 기업·부패 범죄 수사, 준법 관련 정책 기획 업무 관련 전문 역량을 축적했다. 검사 퇴임 후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을 맡기도 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는 기업 컴플라이언스·ESG 경영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봉 수석은 29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기로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울산지방검찰청 검사장(2013~2015년),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2015~2017년), 법무부 법무실장(2015년)
대검찰청 차장검사(2017~2019년) 등을 지냈다. 2019년 네 기수 후배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에 내정되자 검찰을 떠나 변호사로 활동했다.

롯데정밀화학 이사회는 봉 수석이 빠지면 6명 체제로 바뀐다. 사내이사는 정승원 대표이사, 김기순 ESG경영본부장, 윤희용 케미칼사업부문장이다. 사외이사는 윤규선 현대렌탈서비스 고문, 김미영 서울대 공과대학 재료공학부 교수, 윤혜정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환경재료과학 전공 교수다. 정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는 대신 윤 고문을 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구 후보와 봉 수석은 각 이사회에서 개별 위원회 위원장도 맡았다. 구 후보는 삼성생명 위험관리위원회 위원장과 감사위원회·보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봉 수석은 롯데정밀화학 투명경영위원회 위원장과 보상위원회·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감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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