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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디테일]셀리드, 높은 주가 변동성 '흥행 변수'발행가액 상승으로 조달규모 확대, 이날부터 양일간 청약

양귀남 기자공개 2025-06-16 12:37:16

[편집자주]

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6일 12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리드 유상증자 최종 발행가액이 확정됐다. 최초 발행가액보다 발행가액이 높게 책정되며 조달 규모가 증가했다. 다만 하루가 다르게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높아진 발행가액이 오히려 흥행에 부담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셀리드 유상증자 최종 발행가액이 4260원으로 결정됐다. 최초 예정 발행가액 2875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발행가액이 증가하면서 조달 규모도 함께 확대됐다. 최초에 241억원을 조달할 예정이었지만, 최종 발행가액 기준 조달 규모가 357억원까지 늘어났다.

유상증자 발표 직후에는 투심이 약화되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1차 발행가액이 최초 발행가액 대비 15% 가량 하락하기도 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셀리드 주가가 갑작스럽게 상승했다. 3000원대를 기록하던 주가는 연일 상승 흐름을 보였고, 최고 9910원을 기록했다. 최근 일부 밀리긴 했지만 여전히 6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자료=네이버증권

1차 발행가액 확정 이후 재차 주가가 상승하면서 최종 발행가액이 크게 증가한 모양새다. 셀리드는 조달 규모가 증가했지만, 여전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금액 전부를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유상증자 발행가액 증가에 따른 조달 금액 증가는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셀리드는 경우가 조금 다르다. 주가 상승 이유가 셀리드의 기업 가치 상승이 아닌 테마를 타고 상승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행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코로나 백신을 개발하는 셀리드의 주가가 반응한 것으로 풀이했다.

결국 확대된 변동성은 셀리드의 유상증자 청약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청약 전후로도 주가가 크게 움직인다면 주주 입장에서 청약에 참여할 요인이 줄어든다. 통상적으로 염가에 신주를 인수해 차익을 기대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서 차익 실현 가능성이 불분명해지기 때문이다.

최근 시장에서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테마를 타고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조달 규모가 확대됐던 형지I&C는 유상증자 청약률 30.66%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형지I&C의 주가는 신주가 상장되기도 전부터 유상증자 발행가액 아래로 하락하기도 했다.

주관사 역시 셀리드 유상증자 흥행에 자신이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셀리드 유상증자의 대표주관사는 LS증권이다. 지난해 진행했던 셀리드 유상증자를 주관한 데 이어 연이어 셀리드의 자금 조달을 주관하고 있다.

LS증권은 지난달 실권수수료율을 올렸다. 당초 실권금액에 따라 15%에서 20% 수준이었지만, 17.5%에서 30% 수준까지 높였다. 특히, 50억원 이상 구간에서의 실권수수료를 신설하면서 대량의 물량을 떠안을 경우 발생할 리스크를 줄였다. 사실상 LS증권 측에서도 대량으로 실권주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 셈이다.

셀리드는 이날부터 양일간 청약을 진행한다. 납입일은 오는 24일로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7일이다.

조달한 자금은 전부 코로나 백신 연구개발과 제작 비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셀리드는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AdCLD-CoV19-1 OMI' 코로나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내로 코로나 백신 제작까지 나설 계획이다.

더벨은 이날 셀리드 측에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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