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테우스운용, 첫 NPL 펀드 조성…170억 규모 저축은행들 출자 위주, 상품 검토 운용사 증가
이지은 기자공개 2025-06-26 15:47:36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3일 13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테우스자산운용이 부실채권(NPL) 펀드를 최초로 조성했다. NPL 펀드는 출자자(LP)들이 운용사(GP)의 운용 경험 및 트랙레코드를 고려하기 때문에 처음 조성할 경우 출자를 받는 것이 통상 녹록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조성에 성공한 모양새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테우스자산운용은 저축은행들로부터 출자를 받아 NPL 펀드를 조성했다. 규모는 약 170억원이며 첫 NPL 펀드인 것으로 파악된다. 저축은행들이 출자자로 나선 만큼 향후 저축은행의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정리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출신인 인력들이 NPL 펀드 조성을 주도하면서 펀드레이징이 일부 원활했던 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운용사들이 NPL 정리를 위한 펀드 조성에 관심을 갖는 분위기다. 메테우스자산운용을 비롯한 다수의 부동산 자산운용사에서 첫 NPL 펀드 조성을 위한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당국의 저축은행 연체율 관리 강화 주문 등이 거론되면서 그 필요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지난 19일 진행된 국정기획위원회 회의에서도 상호·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연체율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며 적극적인 부실자산 정리 독려를 위한 제도개선과 함께 취약사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이라는 의견을 공유한 것으로 확인된다. 실제로 저축은행 연체율은 지난해 말 8%대에서 올해 1분기 말 기준 9%대로 늘어났다고 한다.

그동안 운용사들의 NPL 펀드를 두고 출자자의 PF 부실 이연을 위한 용도로 조성됐다는 우려가 컸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나서 운용사로 하여금 NPL 펀드와 관련된 자료를 요청하는 등 감독 움직임에 나섰고 운용사들도 이에 응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제공된 부동산 PF 정상화 취지에 맞는 펀드 조성 가이드라인에 따르기 시작하며 이와 같은 오해를 덜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정상화 펀드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어 NPL 펀드 조성에 관심이 있는 운용사들은 웬만하면 이를 따르려고 한다"며 "외부 자금을 30% 이상 조달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는 움직임이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메테우스자산운용은 코람코자산신탁 출신들이 창립한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다. 지난해 말 기준 2조2112억원의 운용규모(AUM)를 기록하고 있다. 2018년 6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 이후 2022년 누적 AUM 1조8500억원을 달성했는데 2년 만에 AUM 2조원을 훌쩍 넘긴 셈이다. 2022년 말 리츠 자산관리회사 인가를 획득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넓혀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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