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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int]ESG 경영 위한 도구 '디지털 자격증명’디지털 제품 여권(DPP)로 확장, 산업·사회 구조 변화

이종현 기자공개 2025-06-26 10:14:00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6일 10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존 서면 인증 방식의 불편함을 개선하고,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자격과 경력을 증명할 수 있는 대안으로 '디지털 자격증명'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인증 수단을 넘어 환경 보호와 사회적 포용 등 지속가능한 가치를 실현하는 핵심 디지털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자격증명은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ESG 친화적 기술로 평가되며, 디지털 제품 여권(DPP)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이는 행정 효율성을 넘어 산업과 사회 구조 전반에 변화를 견인하고 있다.

대표적인 변화가 사회적 포용성 확대다. 디지털 지갑 기반의 자격증명은 장애인, 도서산간 거주자, 해외 체류자 등 물리적 제약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자격 기반의 기회를 제공한다. 일례로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국가기술 자격증을 모바일 큐넷(Q-Net) 앱의 전자지갑에 발급해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자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디지털 자격증명은 정보 접근성과 신뢰 기반 검증 측면에서 ESG 핵심 원칙인 투명성과 포용성 실현에 기여하며,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사회의 기반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 디지털 자격증명은 사람의 자격에 국한되지 않고, 제품의 전 생애주기 정보를 디지털로 관리하는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DPP가 있다. 탄소 배출량, 재활용 가능성, 구성물질 등 제품 정보를 디지털화해 소비자에게 친환경 제품 식별 수단을 제공하며, 기업에게는 공급망의 ESG 리스크를 실시간 통제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특히 블록체인 기반의 검증 구조를 활용해 정보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보장한다.

해외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유럽연합(EU)은 '유럽 디지털 자격증명 인프라(EDCI)'를 통해 학위·자격 정보를 국가 간 상호 인증 가능한 디지털 체계로 운영 중이다. 2026년부터는 배터리, 전자제품, 섬유 등 주요 품목에 DPP 도입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또 유엔개발계획(UNDP)은 싱가포르 통화청(MAS), 글로벌LEI재단(GLEIF)과 함께 '프로젝트 사바나'를 추진한다. 중소기업의 ESG 정보를 디지털 자격증명 방식으로 관리하며 글로벌 공급망과 연계하고 있다.

세일즈포스, 마이크로소프트, 크레들리 등 글로벌 기업들도 직원 교육 이력과 역량을 디지털 배지로 발급하고 인사 평가와 채용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는 학력이나 배경보다 실질적 역량 중심의 기회 구조를 실현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국내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K-ESG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통합공시제도에 ESG 요소를 반영하면서 공공부문 중심의 디지털 자격증명 도입도 확대되고 있다. 반면 민간 부문은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도입이 이뤄지고 있으나, ESG 대응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런 상황에서 라온시큐어는 디지털 인프라 확산을 선도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자격증명 플랫폼을 바탕으로 국내 다수의 대학, 기업, 자격 발급 기관 등과 협력해 디지털 자격증명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유럽 수출을 위한 핵심 조건으로 부상한 DPP에 대응하기 위해 블록체인 자격증명 기술 기반의 DPP 솔루션 개발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자격증명은 산업 전반의 ESG 혁신을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기업의 ESG 전략 실현에 있어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실질적인 수단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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