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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 신호탄? 업비트·네이버페이 '공동 이벤트' 결제 확장 원하는 두나무…디지털자산 진출 페이 '접점'

노윤주 기자공개 2025-06-27 09:12:47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6일 17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페이와 두나무의 협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시작은 네이버페이 10주년 기념 이벤트다. 네이버페이 고객에게 업비트에서 쓸 수 있는 비트코인을 지급하는 식이다.

당장은 일회성 이벤트를 위해 손을 잡았지만 업계서는 양사 협업이 확대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두나무는 결제·거래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길 원하고 네이버페이는 신사업으로 '코인'을 점찍었기 때문이다.

26일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10주년 기념 대체불가토큰(NFT) 수령자에게 업비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비트코인을 지급한다. 대상은 선착순 10만명으로 교환권은 인당 1만원 상당이다.

비용은 전액 네이버페이에서 투입했다. 네이버페이가 두나무로부터 비트코인 교환권을 구매하고 두나무는 등록된 네이버페이 고객에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을 지급하는 형태다. 10만명이 모두 교환권 등록을 완료한다면 네이버페이는 비트코인 이벤트에 10억원의 마케팅비용을 지출하게 된다.


업계서는 이번 이벤트를 두 기업의 협업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서로 다른 영역에서 사업을 확장하려는 양측의 니즈가 맞아떨어졌다는 관측이다.

두나무는 그동안 결제와 송금 등 거래내역이 발생하는 트랜잭션 관련 사업으로 영역 확장을 추진해 왔다. 두나무가 처음 이름을 알린 서비스는 MTS인 증권플러스였다. 이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통해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그만큼 거래 관련 사업이 회사의 핵심 역량이라는 기조가 내부에 뿌리박혀 있다.

작년 말 두나무가 디지털 악보 거래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는 엠피에이지(MPAG)를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MPAG는 국내외에서 개인 간 악보 거래와 판매를 지원한다. 일종의 악보 거래소다.

반대로 네이버페이는 가상자산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날 열렸던 네이버페이 10주년 간담회에서도 스테이블코인 진출 등 웹3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제도가 마련되면 적극적으로 관련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입장이다.

네이버페이는 이미 앱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페이월렛을 개발해 베타 서비스 진행 중이다. 페이월렛은 NFT와 가상자산 등을 보유할 수 있는 개인 전자지갑이다. 현재는 NFT 보관만 가능하다. 코인 보관은 정식 버전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두나무는 외부와 협업에 열려 있다. 과거 하이브와 상호 지분매입을 단행하고 조인트벤처(JV) 레벨스를 만들었던 사례도 있다. 레벨스는 '모먼티카'라는 디지털 포토카드 플랫폼을 운영했었지만 현재는 중단했다.

두나무와 네이버페이 협업의 변수는 두나무에 남아 있는 카카오 지분이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10.59%의 지분을 가진 두나무 3대주주다. 하지만 카카오는 전략적 투자였던 초기와 달리 현재는 단순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임원 선임권도 포기하면서 이사회에서도 카카오 자리가 빠졌다.

네이버페이 측은 페이월렛과 웹3 사업 시작을 알리는 차원에서 비트코인 지급 이벤트를 고안했다는 입장이다. 제휴사로 두나무를 선택한 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기 때문이라고도 덧붙였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네이버페이에 디지털자산을 이식하고 있다는 것을 대중에게 어떻게 알릴까 고민하는 과정에서 준비하게 된 이벤트"라며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해 네이버페이 월렛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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