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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문화재단의 진화]일신, 이사회 멤버 대다수 '제자리' 눈길③수십년간 '원년멤버' 유지, 2022년 김영호 회장 이사장 취임

서은내 기자공개 2025-07-02 10:53:52

[편집자주]

문화재단은 기업의 문화예술에 대한 가치관과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비영리 공익법인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실천한다는 공통점을 지니지만 각사 오너의 의지에 따라 공익사업 성격, 실행력, 재단 구조 등이 매우 다양한 스팩트럼으로 나타난다. 특히 과거 한때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춰졌던 곳이 다수였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여러 변화를 시도하며 인식 개선을 꾀하는 모양새를 보이는 곳이 많다. 연간 공시를 토대로 주요 대기업 문화재단들의 현재 위상과 과거부터 지금까지 변화 양상 등을 다방면에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30일 16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신문화재단은 수십년간 이사진의 변동이 거의 없었던 것이 특징 중 하나다. 재단 모태인 형남장학회가 설립된 시기가 1975년이었고 일신문화재단이란 이름을 단 것도 1988년으로 재단 역사가 50여년에 이른다. 수십년째 재단 이사로 자리한 고령의 인사들도 눈에 띈다.

김영호 일신방직 회장이 이사장에 오른 2022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인사들이 몇몇 재단 이사회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기존의 이사진들이 대다수 연임을 하고 있는 만큼 이사장 변화 외에는 이사회 구성에 큰 변화가 없는 상태다.

◇1990년대부터 함께한 고령의 이사진도 다수

일신문화재단은 김영호 회장을 포함해 현재 10명의 이사들이 재단에 자리하고 있다. 재단의 규모나 활동 또는 여타 다른 기업 문화재단들과 비해서 이사진의 숫자가 많은 편에 속한다. 이사 임기는 4년이며 임기 만료 후로도 기존 이사진 대다수가 연임하는 방식을 이어가는 중이다.

김 회장이 재단 이사장 겸 대표를 맡게 된 건 2022년부터다. 김 회장은 오랜기간 재단 이사회에서 이사로서 구심점 역할을 해왔으나 이사장 자리는 그의 인척인 석세일 전 서울대 의대 교수가 자리해왔다. 석 전 교수는 2020년까지 의대 교수직과 재단 이사장직을 겸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2022년 재단의 이사장으로 김 회장이 이름을 올린 2022년부터 지금까지도 이사회 구성은 거의 변화가 없는 상태다. 고령의 이사진들도 눈에 띈다. 10명의 이사진 중 6명이 1930년~1950년대 출생 인사들로 구성됐다.

일신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일신홀.

◇설치미술가 이불, 건축가 천의영, 성악가 윤태현 참여

재단의 이사진 리스트에는 이불, 김혜숙, 박은희, 윤태현, 이대순, 천의영, 김영수, 신영무, 양성원 씨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 중 김혜숙 씨는 김 회장의 여동생이다.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재단 이사로 자리해온 인사도 여럿 있다.

이대순 한마학원 이사장은 2000년대 이전부터 재단 이사로 참여해왔다. 신영무 전 서울국제중제센터 이사장(현 에스앤엘파트너스 대표변호사) 역시 1990년대부터 재단 이사진으로 이름을 올려왔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재단과 함께한 이로 이불 작가가 있다. 이불은 한국을 대표하는 설치미술가다. 설치작품을 중심으로 퍼포먼스, 회화, 드로잉, 영상 등 여러 매체를 활용해 작업하고 있다. 1999년 베니스비엔날레 미술전 특별상, 2016년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을 수상했다.

김 회장이 재단 이사장에 오르던 2022년을 전후해 이사로 새로 참여한 이가 성악가 윤태현(사무엘 윤), 건축가 천의영 씨다. 과거 재단 이사로 참여했던 인사로는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정형민 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건축가 조민석 매스스터디스 대표, 방상훈 조선일보 회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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