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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곳간 빈 예선테크, 공장 매각해 차입금 상환순차입금 비율 650% 상회, 재무 건전성 '변수'

김한결 기자공개 2025-06-30 08:17:56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7일 13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예선테크가 사용 중인 공장 매각을 통한 차입금 상환에 나섰다. 회사 내 현금은 1억원 수준인 반면 단기차입금은 116억원에 달하며 재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별도 기준 자기자본이 급감하면서 순차입금 비율은 650%를 초과해 재무개선이 시급해졌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예선테크는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1026-2 소재 부동산 양도를 결정했다. 산본동 공장 용지와 공장을 함께 매각했다.


양도금액은 213억원으로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 건전성 개선이 목적이다. 거래 상대방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다. 지난 25일 계약금 21억원과 잔금 192억원을 동시에 납입하며 빠르게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매각 후에도 산본동 공장은 계속 사용할 예정이다. 향후 5년 간 판매 후 리스(Sale & Lease Back) 방식으로 공장을 사용하며 제품 등 생산에는 차질이 없다고 설명했다. 임대 기간은 경영 현황 및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최대 5년 범위 내에서 연장 할 수 있다.

예선테크는 매각 대금으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지난 1분기 말 별도 기준 예선테크의 단기차입금 규모는 116억원이다. 기업은행을 비롯해 하나은행, 국민은행 등 금융사들로부터 차입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억원으로 차입금을 상환하기엔 역부족하다.

지난해 순차입금 비율이 650%를 넘어서며 차입금 의존도가 극심해졌다. 순차입금 비율이란 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을 뺀 실질 부채가 자본총계(자기자본) 대비 어느 정도 규모인지를 알려주는 지표다. 지난 2023년 말 별도 기준 예선테크의 순차입금 비율은 86.61%였으나 지난해 651.96%로 상승했다. 지난 1분기 말에도 655.81% 수준을 유지했다.

자회사 투자 주식에 대한 대규모 손상차손을 인식하며 자기자본이 급감한 여파다. 예선테크는 지난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광주유성전자유한공사와 인도네시아예선테크의 영업손실이 지속되자 투자 주식에 대한 손상검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총 110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해당 손상차손은 지난해 별도 당기순손실 212억원에 반영됐다. 지난 2023년 말 1억원 수준의 결손금은 지난해 212억원까지 늘어났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 역시 242억원에서 31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높아진 차입금 의존도를 해소하기 위해 사용 중인 공장 매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05년 설립된 예선테크는 소재부품 제조업을 근간으로 기능성 접착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케이비제10호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직후 165억원을 들여 이번에 매각한 산본동 공장을 양수했다.

실적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매출액은 지난 2021년 연결 기준 659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엔 436억으로 외형이 줄었다. 영업손실은 2021년, 순손실은 2022년부터 이어졌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손실 4억원, 순손실 8억원으로 적자 구조가 지속됐다.

코스닥 상장 유지를 위한 주가 부양도 필요한 상태다. 코스닥 기업은 내년부터 시가총액 150억원 미만이면 퇴출된다. 2027년에는 200억원 미만, 2028년에는 300억원 미만으로 기준이 높아진다. 예선테크는 이날 오전 10시 20분 기준 시가총액 18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내년 기준은 충족하지만 2027년에도 지금 주가를 유지한다면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더벨은 이날 재무구조 개선 방안 및 수익성 재고 등을 질문하기 위해 예선테크 측에 연결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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