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김도형 푸드나무 대표 "부채 해소 후 하반기 턴어라운드""랭킹닭컴 플랫폼에 화장품 브랜드,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대"
김한결 기자공개 2025-07-02 10:08:56
이 기사는 2025년 07월 01일 15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상증자와 자산 매각을 통해 올해 남아있는 은행 빚을 상환할 계획입니다. 하반기에는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존 랭킹닭컴 플랫폼과 함께 화장품 브랜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등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내년 3월엔 관리종목에서 탈피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김도형 푸드나무 대표(사진)가 1일 더벨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계획을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해 푸드나무 대표에 오른 후 재무 정상화 및 흑자 전환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도형 대표는 수의사 출신으로 지난 201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비임상시험수탁(CRO)업체 노터스(현 HLB바이오스텝)의 창업자다. 지난 2022년 HLB그룹에 노터스가 매각된 이후 같은해 10월, 노터스의 반려동물용품 자회사 온힐을 사들여 운영 중이다.

지난해 11월 푸드나무는 온힐파트너스로 최대주주가 변경되며 김도형 온힐 대표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온힐파트너스는 김영문 전 푸드나무 대표와 김영완 전 부대표로부터 구주를 양수했고 재무적투자자(FI)들과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 35.41%를 확보했다.
닭가슴살 및 간편 건강식 전문 플랫폼 '랭킹닭컴'으로 유명한 푸드나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 45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이어졌다. 김 대표는 적자의 원인인 자회사들만 정리된다면 성장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자회사 에프엔프레시, 에프엔블럭, 에이치엔에이치는 영업을 중단한 상태로 청산 및 매각을 진행 중이다.
부채 감소에도 박차를 가했다. 올해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전환우선주(CPS) 등 메자닌 부채를 정리했다. 남은 금융권 부채는 연내 순차적으로 상환할 예정이었지만 관리종목 지정 이후 은행의 상환 압박이 거세지자 상환 스케줄을 앞당겼다. 현 시점에서 남은 금융권 부채는 300억원대 후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최대주주 온힐파트너스를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로 100억원 수준의 유상증자를 계획 중"이라며 "매각이 이뤄지고 있는 파주와 세종시 물류센터, 인천 영종도 카페 메이드림을 정리하면 추가로 2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하기 때문에 은행 빚을 대부분 상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증자로 자본금을 확충하면 내년 관리종목 지정 해제도 기대할 수 있다. 푸드나무는 지난해 자본잠식률 50% 이상,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에서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50% 초과 등을 사유로 지난 3월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재무 리스크 해소가 가시화 되자 하반기 흑자 전환이란 목표를 설정했다. 매출의 약 85%를 담당하는 랭킹닭컴에 더해, 신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먼저 화장품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오는 7월 프리미엄 나이트 루틴 스킨케어 브랜드 '12EST(트웰브이스트)'의 첫 제품군을 출시한다. 화장품 수출 전문 기업 청담글로벌과도 협업해 중국 및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김 대표는 "건기식도 1~2개 상품을 최종적으로 선정해 놓은 상태이며 올해 안에 런칭할 것"이라며 "랭킹닭컴은 350만명이 이용하는 플랫폼으로 이용자 맞춤형 건기식 상품을 개발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여 고객군을 확장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푸드나무는 앞서 베트남 법인을 설립해 해외 시장에 도전했다. 중국과 미국에선 오는 3~4분기에 닭가슴살 상품을 중심으로 사업 본격화에 나선다.
김 대표는 "랭킹닭컴 브랜드를 글로벌하게 만드는 것이 중장기 목표"라며 "미국과 중국에서 간편건강식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는 한국의 최소 10배 이상이다. 한국식 식단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현 시점에 빠르게 시장에 진출해서 매출을 만들어 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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