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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매각 재추진…계약이전 내 원매자 등장 관건 한 발씩 물러선 금융당국, 노조…고용승계·근로조건도 별도 협의 중

정태현 기자공개 2025-07-02 12:53:02

이 기사는 2025년 07월 01일 16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G손해보험의 매각 가능성이 다시 열렸다. MG손해보험 노동조합과 금융당국 그리고 예금보험공사가 가교보험사를 설립해 법인 청산하려는 기존 계획과 MG손보 매각을 동시에 추진하는 쪽으로 잠정 합의했다. MG손보의 계약 이전을 마치기 전까지 원매자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보험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MG손보 노동조합, 예금보험공사는 전날 MG손보의 재매각을 허용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르면 오늘 중 공식적으로 합의할 예정이다.


기존 가교보험사를 설립해 계약이전하는 방안도 동시에 추진한다. 이 기간 내 원매자가 나타나면 매각을 진행하고, 그렇지 않으면 원래대로 계약이전을 추진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오는 3분기 내 가교보험사를 설립하고 내년 말까지 MG손보 계약을 이전할 계획이다. 대립하던 금융당국과 MG손보가 각각 재매각 가능성과 가교보험사 설립을 인정하기로 양보한 것이다.

관건은 원매자가 등장할지다. MG손보의 펀더멘털을 고려하면 원매자가 쉽게 나타나지 않을 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하반기 메리츠화재가 MG손보 인수에 나섰던 선례가 있지만, 당시보다 MG손보의 펀더멘털은 더 악화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매각 기한을 확보하긴 했지만 MG손보의 펀더멘털은 그대로 좋지 않은 상태"라며 "인수자가 나타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1분기말 MG손보의 지급여력(킥스·KICS) 비율은 마이너스(-) 18.2%다. 진난해 3분기말 43.4%, 4분기말 4.1%에 이어 계속 하락했다. 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 기준인 100%보다 현저히 떨어진다.

금융당국과 MG손보 노조는 매각과 별개로 고용 승계와 근로 조건도 협의할 계획이다. 늦어도 이달 말까지 협의안을 도출하겠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한 의원실 관계자는 "문제를 극단적으로 해결하지 않겠다는 차원에서 양쪽이 전날 협의한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도 양측이 수시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14일 MG손보의 신규 영업을 막기로 했다. 보험 계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가교 보험사를 설립한 뒤, 기존 계약을 5대 주요 손해보험사에 이전한다는 정리 방안을 발표했다.

MG손보는 이 방식대로면 521명의 임직원과 전속설계사 460명 대부분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고 반발했다. MG손보 노조의 일부 간부가 전날까지 보름 넘게 단식 투쟁을 벌인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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