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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제약 품은 신라젠, '수액·항암' 기반 갖춘 제약사 도약 인력 전원 승계, 제약사업부 신설 후 기존 대표에 지휘봉…R&D는 독립체제

김혜선 기자공개 2025-07-03 08:32:52

이 기사는 2025년 07월 02일 18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라젠이 우성제약을 인수 후 흡수합병까지 마무리 지으면서 연구개발(R&D) 기반의 제약사로 변신했다. 시장은 앞으로 양사 결합 모델이 어떤 시너지를 낼 지에 관심을 보인다.

신라젠은 우성제약 제품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꾀한다. 신라젠이 보유한 해외 사업 인력을 활용한다. R&D는 각각 독립적으로 이원화 체제를 유지한다. 신라젠은 우성제약을 통해 상장 폐지 요건에서 한층 자유로워졌다는 점도 주목할 포인트다.

◇125억에 인수, 80억대 매출 확보…국내 넘어 해외 판로 공략

신라젠은 우성제약을 125억원에 인수하고 이달 1일 흡수합병까지 마무리 지었다. 우성제약의 기존 최대주주였던 코렌텍이 보유한 지분 80%를 현금 90억원과 1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로 매입했다. 나머지 20% 지분은 조환우 우성제약 대표 등으로부터 25억원에 사들였다. 이로써 양사의 M&A는 약 석달간의 일정으로 완료됐다.

당장 3분기부터 우성제약의 매출이 신라젠 실적에 반영된다. 수십억원대 매출을 내는 제약사로 탈바꿈하게 됐다는데 의의가 있다. 신라젠의 상장 유지를 위한 핵심 조건이던 매출 확보 계획도 무난히 달성하게 됐다.


우성제약은 대표제품인 수액제를 통해 작년 매출 81억원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수익성을 고려해 국내 시장에 집중하며 1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신라젠은 우성제약의 이 같은 탄탄한 실적을 온전히 흡수하게 됐다.

2016년 12월 상장한 신라젠은 매년 '매출액 30억원 이상' 요건을 채워야 한다. 2021년 기술특례 상장 기업의 유예 기간이 종료됐다. 당시 커머셜사업부를 통해 해당 요건을 충족시키고자 했지만 규모가 크지 않았다.

신라젠은 우성제약의 현재 매출 수준에 만족하지 않고 성장 잠재력을 더욱 키울 계획이다. 우성제약은 강점은 개량신약에 있다. 2016년 정맥주사를 통한 전해질제제인 '펜타블루5주'와 진통해열제 '타이레놀'의 성분 아세트파미노펜 주사제 '프로파인퓨전주'가 대표제품이다. 지금까지는 국내 3차 병원을 주고객으로 설정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해외 진출을 꾀한다. 신라젠이 보유하고 있는 인력과 네트워크가 기반이다. 신라젠은 현재 박상근 전무가 총괄하는 글로벌 임상 및 사업개발(BD) 인력이 있다.

신라젠 관계자는 "통상 바이오 기업들이 매출원 확보를 위해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진출하는 것과 달리 제약과 신약 본연의 역할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조환우 대표 상무급 제약사업부장으로, 우성제약 인력 전원 이동

우성제약 인력은 모두 신라젠이 신설한 제약사업부로 편입된다. 해당 사업부 내에서 우성제약이 기존 영위하던 사업을 그대로 유지한다. 신라젠은 항암, 우성제약은 수액으로 각각 다른 분야에 집중한 전문성을 유지하는 차원이다.

우성제약의 오너이자 수장이었던 조환우 대표는 신라젠 제약사업부를 이끄는 상무급 수장이 됐다. 우성제약에서 운영하던 시스템을 모두 제약사업부에 통합하고 독립적인 연구개발 체제를 이어간다. 조 신임 상무를 포함한 해당 부문의 인력은 총 10명이다.


하지만 신라젠과 우성제약이 각각 운영하던 연구센터는 통합하지 않는다. 우성제약은 신라젠의 바이오 사업과 별도로 기존에 사용하던 연구소를 계속 활용해 수액제제 개발을 이어간다.

총 10명 인력 중 5명은 기존 진행하던 R&D를 담당한다. 우성제약은 현재 덱시부프로펜을 주사제로 변경하는 개량 신약 발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덱시부프로펜의 성분인 이부프로펜은 생리통이나 1세 이하 소아용 해열제로 쓰이는 물질이다.

우성제약이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둔 기술들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 해외 진출 가능성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신라젠 역시 직접 개발 중인 항암 중심의 신약개발 포트폴리오를 유지한다.

신라젠 관계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을 고려할 때 신라젠이 보유한 해외 사업 관련 전문 인력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각자의 역량을 극대화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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