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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몸값 2조' BPA 사업부 판다 5년 평균 매출 1.6조, 캡티브 판매처 기반 안정적 수요

최재혁 기자공개 2025-07-04 10:37:32

이 기사는 2025년 07월 04일 10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이 국내 1위 생산능력을 갖춘 BPA 사업부를 매물로 내놨다.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망과 캡티브 판매처 확보로 견고한 현금창출 구조를 갖춘 점이 투자 하이라이트로 거론된다. 업계에선 보수적으로만 평가해도 조 단위 대형 거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BPA 사업부 매각을 위한 프라이빗 세션을 진행중이다. 국내 한 대형 회계법인을 주관사로 선정해 잠재인수자들과 접촉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 기조 아래 비핵심 화학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확보한 재원을 배터리와 친환경 소재 등 미래 성장사업에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 BPA 사업부는 전남 여수, 충남 서산, 충남 대산 등 3곳에 공장을 보유해 국내 최대 수준의 생산 거점을 운영 중이다. 폐놀과 아세톤의 합성을 통해 BPA를 비롯한 기초 유기화학물질을 생산하며 연간 생산량은 약 50만톤 이상에 달한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평균 실적은 매출액 약 1조6000억원, EBITDA는 31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향후 5년간 예상 EBITDA 마진율은 8~10%대로 견고한 실적이 기대된다. 업계에선 보수적인 멀티플을 적용해도 5~6배 수준으로 평가돼 최소 조 단위 규모 거래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캡티브 판매처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와 업스트림(Upstream) 설비 연계는 LG화학 BPA 사업부의 핵심 강점으로 꼽힌다. 원재료 조달부터 제품 판매까지 수직 계열화된 구조 덕분에 경기 변동에도 안정적 현금 흐름 창출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중국향 수출 비중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아시아, 인도, 유럽 등으로 판매처를 다변화해 지역별 편중 리스크를 낮췄다. 내수·수출·캡티브 매출이 고르게 분산돼 있으며, 내수 비중이 약 36%로 국내외 시장 균형도 안정적이다.

업계 최초로 페놀 부산물 분해 처리 공정을 적용해 공정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점도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스마트팩토리 등 DX 기술을 접목해 설비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한 덕분에 비용 구조를 최적화했고 환경·안전 규제 대응 수준도 높다는 평가다.

연간 50만톤 이상의 대규모 생산능력과 벨류체인 통합 시너지는 인수 후보군에게도 큰 매력으로 작용한다. LG화학은 이번 매각으로 석유화학 부문 내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성장성이 높은 전지 소재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국내 화학업계에선 대규모 딜 성사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한편 LG화학은 BPA사업부 매각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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