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7월 02일 14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LX인베스트먼트가 최근 클라우드 기반 SI(시스템통합) 전문기업 아이티센클로잇에 12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투자는 LX인베스트먼트의 블라인드펀드인 G수출지원펀드를 통해 이뤄졌다. 매년 두 자릿수 고성장을 이어가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과 아이티센클로잇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클라우드 전환 시장 기대감, 40년 이상 SI 노하우 '주목'

LX인베스트먼트가 이번 투자를 단행한 배경으로는 국내 클라우드 전환 시장의 발전 가능성과 아이티센클로잇의 SI 경험이 꼽힌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2010년부터 성장세를 이어오며 올해 7조4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20% 이상의 고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클라우드 전환(서비스 등)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클라우드 전환은 기업이나 기관이 기존의 자체 서버에서 운영하던 데이터와 시스템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옮겨 관리 효율성과 비용 경쟁력을 높이는 과정을 말한다. 최근 디지털 전환 흐름과 맞물려 다양한 산업에서 필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클라우드 전환에 대한 수요가 계속 확대되면서 이를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아이티센클로잇은 40년 이상 축적된 SI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전환에 강한 펀더멘털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된다. 특히 경쟁사 대비 우수한 기술력과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아이티센클로잇은 2022년 아이티센엔텍의 클라우드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공공 부문 클라우드 전환 시장에서 특히 강점을 가진 기업으로 평가된다. 다양한 산업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 SI 부문에서는 클라우드 전환 사업 채택률 1위를 매년 달성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사에 최적화된 전환 전략과 체계적인 추진 구조를 제공한다는 점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아시아 시장 공략 속도, 마진 구조 개선 나서

특히 아이티센클로잇은 국내 시장을 넘어 아시아 시장에서도 추가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 아시아 유일의 Sports Management SaaS 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이미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는 별도의 설치 없이 인터넷을 통해 구독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아이티센클로잇은 이를 스포츠 분야에 적용해 선수 관리, 경기 운영,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합 제공하는 솔루션을 개발해 아시아 시장에 공급 중이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등 해외 파트너와 함께 스포츠 대회 운영 전반을 맡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현지에 특화된 솔루션뿐 아니라 대회 운영까지 아우르는 통합 모델로 시장을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스포츠 관리 플랫폼은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국제 대회가 지속적으로 개최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LX인베스트먼트는 아이티센클로잇이 보유한 Sports SaaS 기술력이 해외 고객사에 적용되면 중장기적으로 매출원 다변화뿐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아이티센클로잇은 단순 리셀러 모델을 넘어 기술 컨설팅과 운영까지 함께 제공할 수 있는 점도 주목된다. SaaS와 IP 사업을 통해 마진 구조를 개선하고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국내 유일의 복합 클라우드 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클라우드 시장 전반에서의 입지 확대와 함께 국내외 기업과의 협력도 활발히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