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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억 베팅' HCEI, 빅토리아텍스타일 인수 완료 신영증권 총액인수로 M&A 속도, 딜 종결성·호실적에 LP들 '주목'

김예린 기자공개 2025-07-09 08:14:08

이 기사는 2025년 07월 08일 13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에이치씨이아이(HCEI)가 원단 제조사 빅토리아텍스타일 인수를 완료했다. 하우스 출범 후 첫 딜로,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투자 재원을 마련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CEI는 최근 빅토리아텍스타일 경영권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지분 87%를 900억원에 매입하는 형태로, 인수대금 납입도 마쳤다. 나머지 13%는 기존 최대주주 측이 지분을 유지하기로 했다. 기존 최대주주 측이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주주로서 HCEI와 협력관계를 이어간 뒤 추후 함께 엑시트한다는 계획이다.

인수대금 900억원은 인수금융을 일으키고 신규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조달했다. 우선 인수금융을 활용해 500억원대 규모 자금을 끌어왔다. 신영증권이 주선을 맡아 총액인수한 뒤 셀다운하는 형태로 딜을 진행했고, 현재 셀다운을 모두 완료한 상태다.

남은 금액은 프로젝트 펀드로 채웠다. 여전사를 비롯한 여러 중소형 금융기관들이 출자자로 합류했다. 신영증권이 조력자이자 사실상 앵커 LP로 등판한 덕분에 딜클로징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최근의 호실적으로 성장성을 입증한 점은 딜클로징의 핵심 비결로 꼽힌다. 빅토리아텍스타일은 서울 광진구에 있는 수출 전문 원단 제조사다. 주력상품은 니트 원단으로, 원료를 삼일방직에서 공급받은 뒤 애슬레저 스포츠용 원단을 양산해 글로벌 벤더들에게 공급한다. 전 세계 요가복·레깅스 시장 점유율 1위인 룰루레몬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했다.

룰루레몬의 뛰어난 브랜드 역량과 글로벌 레깅스 수요 증가로 빅토리아텍스타일의 실적은 나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989억원, 186억원이다. 2022년에는 각각 479억원·34억원, 2023년 860억원·152억원을 기록하며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박희봉 HCEI 대표의 탄탄한 이력도 딜 성사에 한몫했다. 창업자 박희봉 대표는 JKL파트너스와 아주IB투자 PE본부를 거치며 경력과 네트워크를 축적했다. 신생 하우스는 트랙레코드가 부족해 보수적 투자 기조가 강한 LP 특성상 출자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다만 박희봉 대표는 업계에서 수년간 활동하며 전문성을 검증했다는 점이 딜소싱과 주선사 선정, LP 모집 과정에서 긍정적 역할을 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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