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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새 엔진 단 카카오헬스케어]50대 황희 대표의 '6개월 12kg' 체중 감량·유지 도전기"5월 비만 관리 피노어트 론칭, 생활습관 개선 가이드 '위고비 효과' 극대화"

김성아 기자공개 2025-06-23 08:35:59

[편집자주]

2022년 출범 이후 설립 4년차를 맞은 카카오헬스케어. 카카오그룹의 신성장동력이라는 점 외에도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현실화했다는 점에 시장의 주목을 받기 충분했다. 지난해 AI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출시한 이후 1년 만에 비만 시장을 겨냥한 체중 관리 서비스를 내놨다. 전문 영역부터 대중영역까지 외연 확장을 하는 카카오헬스케어의 전략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0일 08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체중 단 1kg 감량에도 얼마나 많은 인고가 따르는지 다이어트를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법한 괴로움이다. 배고픔이든 약의 부작용이든 견뎌냄의 고통은 나이와 비례한다.

비만은 질병이다. 당뇨약이 비만약이 되는 시대가 됐고 이젠 누구나 체중감량을 건강의 일환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의사로, 그리고 50대 중년층의 다이어트를 고민하는 한 사람으로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사진)가 직접 나섰다.

작년 겨울 더벨은 황 대표와 미팅을 하며 다이어트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다이어트를 보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단약 이후에도 감량한 체중을 유지할 수 있다면…

그리고 반년이 흐른 6월 다시 황 대표를 만났다. 위고비 도움을 받아 무려 12kg 감량을 한 후 '요요없이' 꾸준히 감량 체중을 유지 및 관리하고 있었다. 약을 통한 감량은 일순간이지만 카카오헬스케어 파스타 어플을 통한 관리는 꾸준할 수 있다는 점을 직접 증명해냈다. 그의 얘기를 들어봤다.

◇최적의 위고비 '보조제' 황희 대표가 말하는 '찐' 체험기

황 대표가 위고비를 맞기 시작한 건 작년 연말 쯤, 당시 더벨과 만난 황 대표는 카카오헬스케어의 비만 관리 서비스인 '피노어트' 론칭을 앞두고 있었다. 체중 관리 서비스를 개발한 회사의 대표가 직접 효능을 체험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본격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6개월만에 다시 만난 황 대표는 한 눈에 변화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감량에 성공했다. 무려 12kg 감량, 그리고 반년의 시간동안 유지할 수 있다는 건 50대 후반 중년 남성에게는 큰 변화다.

안색도 좋아졌다. 그는 파스타와 피노어트를 통한 '관리' 덕분이라고 말했다. 파스타 앱과 피노어트를 통해 GLP-1 치료제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었다는 것.

황 대표는 "원래 2형 당뇨를 가지고 있어서 파스타 서비스는 다이어트 시작 전부터 써왔다"며 "위고비 치료와 함께 파스타가 비서처럼 지적하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하나씩 고쳐나가니 당화혈색소 수치도 떨어지고 체중도 많이 빠졌다"고 말했다.

피노어트를 개발한 이후에는 파스타와 피노어트를 함께 사용한다. 피노어트는 연예인 조세호 씨의 다이어트 선생님으로 유명한 서울대학교 최형진 의과대학 교수 등과 함께 기획했다. 피노어트는 'D.E.M' 데이터를 기반으로 20가지 피노타입(표현형)에 맞춘 초개인화 체중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의 피노타입은 초기 세팅 질문에 맞춰 결정된다.

황 대표는 "MBTI처럼 답을 하다보면 어느새 자신의 생활습관과 꼭 맞는 피노타입을 보여준다"며 "가장 많이 들었던 피드백이 어떻게 이렇게 잘 맞추냐는 감탄이었다"고 말했다.

이후에는 식습관(Diet), 활동(Exercise), 멘탈(Mental)을 의미하는 D.E.M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생활습관 루틴을 제공한다. 16일부터 업데이트된 피노어트는 얼굴 스캔만으로도 스트레스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탑재했다.

구체적으로 피노어트는 각 타입에 맞는 식단을 추천하고 실제 식단에 대한 피드백도 준다. 지속적인 피드백은 식습관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운동 습관도 마찬가지다. 매일 피노어트가 제안하는 루틴에 맞추다보면 운동량이 늘어날 수 있다. 얼굴 스캔을 통한 스트레스 확인은 멘탈 관리로 이어진다.

황 대표는 "파스타와 피노어트 모두 단순히 라이프로그만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 과학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기획한 서비스"라며 "나처럼 위고비 처방을 받았다면 치료 효과 극대화를 위해서라도 경험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비만근원 치료는 아냐, 결국 식습관 등 생활 패턴 개선이 핵심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앤드컴퍼니는 최근 '위고비' 등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에 투입되는 사회적 비용에 대한 ROI(투자수익률) 분석 리포트를 내놨다. 위고비 등을 보험등재하자는 논의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비만 치료가 사회적으로 어떤 효용을 끌어올 수 있느냐는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분석이다.

리포트는 비만의 해결책은 결국 '생활 습관 개선'에 있다고 지적했다. GLP-1 치료제 하나에만 기대는 치료 방식은 지속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식단 등 습관 개선을 통해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것. 결국 먹기만 하면 살이 빠지는, 그런 꿈의 약 따위는 없다.

카카오헬스케어가 비만 시장에 뛰어드는 건 예견된 일이었다. 2023년 카카오헬스케어가 '버추어 케어' 사업의 첫 발로 '혈당 관리'를 점 찍었을 때 이미 체중 관리 서비스에 대한 청사진은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2년 뒤, 위고비로 인한 비만 시장의 새 장이 열렸고 카카오헬스케어의 청사진을 구체화 할 기회가 왔다.

황 대표는 "GLP-1 치료제는 비만의 근원을 치료한다기 보다는 호르몬 조절을 통해 식욕 과다 등 증상 조절에 초점을 맞춘다"며 "그러다 보니 본질적인 문제가 단약 기간 요요 현상인데 이를 막기 위해서는 결국 평생 인당 연간 수백만원에 달하는 약값을 개인이나 국가가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만은 당뇨부터 심근경색까지 다양한 대사성 질환의 원인으로 꼽히기 때문에 거시적 관점에서는 경제적인 효용성은 분명 있다"며 "그렇다면 이제 고려해야 할 건 이 비용을 어떻게 줄일 수 있느냐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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