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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원팀' 개발 나서는 동아에스티-앱티스 "따로 또 같이"한태동 앱티스 대표 "AT-211로 협업 본격화, 사업·재무 지원 계속될 것"

김성아 기자공개 2025-07-07 08:30:35

이 기사는 2025년 07월 04일 08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3년 동아에스티의 항체-약물 접합체(ADC) 전문 바이오텍 앱티스 인수는 제약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당시에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던 ADC 시장에 진출을 선언한 제약사는 많았지만 M&A를 단행한 기업은 없었다.

동아에스티는 314억원을 들여 앱티스 지분 51.5%를 확보했다. 같은 해 영업이익의 96%에 달하는 규모다. 동아에스티가 통 큰 투자를 결정한 이유는 하나, 바로 '신약' 성과다.

인수 2년여의 시간이 지난 지금 동아에스티와 앱티스는 ADC 후보물질 하나를 임상 본궤도에 올렸다. 본격적인 협업의 시작이다. 더벨은 동아에스티와 앱티스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한태동 앱티스 대표에게 양사 협업 관계에 대해 들어봤다.

◇달랐던 두 회사, 1년간의 적응기 "협업 준비 마쳤다"

2013년 구 동아제약에서 인적분할해 설립된 신약 개발 전문 회사 동아에스티. 그리고 2016년 창업주 정상전 교수의 교원 창업 형태로 출발한 앱티스. 업력은 비슷하지만 두 기업의 성격은 너무나 달랐다.

성격 차이는 동아에스티가 앱티스를 인수한 이후에도 나타날 수 밖에 없었다. 대개 M&A가 그렇듯 동아에스티와 앱티스 역시 인수 이후 서로에게 적응하는 기간을 가졌다.


임무를 부여받은 건 한 대표다. 한 대표는 2020년 동아에스티에 입사해 연구본부 상무를 역임하며 신약개발과 개량신약 공정연구 파트를 담당하면서 동아에스티 신약 개발을 이끈 인물이다. 앱티스 인수 직후인 2024년 2월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앱티스를 이끌게 됐다.

한 대표는 동아에스티와 앱티스를 잇는 가교 역할을 했다. 벤처 기업으로서 빠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 구조는 그대로 가져가면서 동아에스티의 자회사로서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기존 수원 사업장을 동아쏘시오 R&D 센터로 이전하고 연구진간 접점을 늘린 것이 대표적이다.

한 대표는 "협업을 위해 양사가 서로에게 적응할 수 있는 기간이 필요했다"며 "최근에는 양사 직원들이 함께 원데이 워크샵을 다녀올 정도로 밀접한 관계를 쌓은 상태"라고 말했다.

◇앱티스 → 동아에스티로 이어지는 협업 구조, 초기 개발도 함께한다

양사의 협업은 최근 임상 1상 IND를 신청한 ADC 후보물질 AT-211을 중심으로 본격화됐다. AT-211은 앱티스가 인수 전부터 개발했던 물질로 본임상부터는 동아에스티가 주도적으로 개발한다. 개발명 역시 DA-3501이라는 이름을 새롭게 부여받았다.

한 대표는 "앱티스는 지금까지 하던대로 신약 개발의 초기 단계인 발굴과 전임상에 집중할 것"이라며 "본임상부터 기술수출과 같은 사업개발은 전문 인력도 있고 경험이 많은 동아에스티가 이끄는 구조"라고 말했다.


AT-211은 양사의 공동개발계약을 통해 협업 관계를 공고히 한다. 이후에는 다른 계약 구조도 검토 중이다. 앱티스가 개발한 물질을 동아에스티가 기술도입을 통해 자체 물질로 만들고 추후 수익 배분을 하는 구조도 거론됐다.

아예 초기 발굴 단계부터 함께 개발하는 과제도 준비 중이다. 항체 연구에 강점이 있는 동아에스티와 링커 전문 기업인 앱티스가 아예 물질 발굴부터 함께 하는 구조다. 연내 약 3개 정도의 과제를 함께 진행하기로 협의한 상태다.


R&D뿐만 아니라 재무적 협업 관계도 계속된다. 앱티스는 지난해 연매출이 3500만원에 그친다. 운영 비용은 2023년 그리고 2024년에도 단행된 동아에스티의 지분투자로부터 충당했다.

한 대표는 "올해 다양한 연구용역, 국책과제 등을 받으면서 매출은 늘어날 예정이지만 여전히 지원이 필요한 건 사실"이라며 "올해 역시 동아에스티의 지분투자 등 지원이 계획돼 있으며 아직까지 외부 투자는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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