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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헤지펀드/Monthly Review]교보·신한증권 레포펀드 선전…성장폭 두 배 늘었다①누적 설정액 채권·주식 중심 1조 순증…타이거·DS 멀티전략 펀드도 '자금몰이'

구혜린 기자공개 2025-06-23 15:37:54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1일 16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한국형 헤지펀드 누적 설정액 순증 규모가 전월대비 두 배 늘었다. 신규 펀딩액이 60% 늘어나는 등 1조원 이상의 자금이 사모펀드 시장으로 유입됐다. 증가를 견인한 것은 교보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의 레포전략 펀드다. 타이거자산운용, DS자산운용 등이 설정한 멀티전략 펀드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 누적 설정액은 57조8712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월인 4월 말(56조8582억원) 대비 약 1조130억원 늘어난 규모다. 헤지펀드 수는 총 3604개로 전월 말(3567개) 대비 37개 늘었다.

74개 펀드가 새롭게 설정되고 37개 펀드가 청산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신규 설정된 펀드의 규모는 총 1조3355억원 수준이다. 4월 펀딩액(8363억원) 대비 4992억원이 더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으로 모였다. 4월 신규 설정 펀드 수(82개) 보다 5월 신규 설정 펀드가 8개 줄어든 가운데 평균적으로 중대형 신규 펀드의 수가 전월 대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형 헤지펀드 누적 설정액 증가 폭은 전월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해 말 54조9028억원에서 마감한 뒤 올해 1월(-7702억원)은 감소한 이후 2월부터 꾸준히 증가 흐름을 보여왔다. 증가 폭만 살펴보면 2월(9989억원 순증), 3월(1조6123억원 순증), 4월(5338억원 순증)로 5월 누적 설정액 순증 폭은 지난 3월에 미치지 못하지만, 4월 대비로는 늘었다.

전반적으로 펀딩 분위기가 양극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채권과 주식에는 돈이 몰리고 정책펀드와 메자닌 펀드는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모양새다. 신규 펀딩액 규모가 전월대비 60% 늘어난 가운데 성격별로 채권형 펀드(6058억원), 주식형 펀드(5132억원), IPO-코스닥벤처 펀드(1009억원), 부동산 펀드(569억원), 메자닌 펀드(480억원) 순으로 분류됐다.


지난달 누적 설정액 증가세가 가팔라진 이유는 채권형 펀드의 약진 영향이 컸다. 신규 설정 펀드 중에서는 교보증권이 대규모 인컴 펀드를 설정한 게 두드러졌다. 1000억원대 펀드가 4건 설정된 가운데 3건이 교보증권의 펀드다. ‘교보증권 솔리드 인컴 1Y 제3호’(1575억원), ‘교보증권 솔리드 인컴 6M 제4호’(1523억원), ‘교보증권 솔리드 인컴 1Y 제5호’(1050억원) 순이다.

모두 레포펀드다. 채권 자산을 담보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국고채, 통안채 등을 매수해 전체 수익률 상승을 꾀하는 전략이다. 기설정된 펀드들 중에서도 지난해 7월 설정된 ‘교보증권 세이프업 채권투자형 제5호’에 187억원의 자금이 더해졌다. 또 신한투자증권의 ‘하이파이(HI-FI)채권투자SafeR2Y’ 시리즈 3종에 각 160억원의 자금이 신규 유입되면서 누적 설정액 성장을 이끌었다.

멀티전략 펀드도 꾸준히 선전하고 있다. 신규 설정 펀드의 규모별 리스트 중 멀티전략 펀드가 다수 포진됐다. IMM크레딧자산운용의 ‘아이엠엠 소셜솔루션’ 펀드가 1085억원, 타이거자산운용의 국내주식형 목표달성형 펀드 ‘타이거 목표달성형 클리어 522’가 538억원, DS자산운용의 ‘디에스 손익차등 목표달성형 제2호’가 385억원의 자금몰이에 성공한 게 눈에 띈다.

기설정된 펀드 중에서도 멀티전략 펀드에 추가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달 설정된 타이거자산운용의 ‘타이거 챔피언 524’, DS자산운용의 ‘디에스 Benefit.AIM2’에 각각 160억원가량의 자금이 더해지며 설정이 마무리됐다. 또 씨앗자산운용의 간판펀드인 ‘씨앗멀티-眞(진)’에 120억원 자금이 신규 유입된 게 눈에 띈다. 2018년 설정된 펀드로 에쿼티 롱숏 등을 메인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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