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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씨넥스 오너가, 자사주 매입 원천 '주담대' 대출 통해 지분 늘리며 리파이낸싱 지속, 6년전 초·중학생 두 자녀 '담보 계약' 후 상환

노태민 기자공개 2025-06-23 08:38:29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9일 15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민동욱 엠씨넥스 대표의 부인 최선희 씨가 최근 주식담보대출(주담대)을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율을 이전보다 낮췄지만 이면에는 크게 늘어난 담보 유지 비율이 있었다. 엠씨넥스 기업 가치에 대한 평가가 그만큼 낮았던 셈이다.

이외에 오너일가도 주담대를 활용해 엠씨넥스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 자녀들까지 초·중학생 시절 수억원대 담보 대출 자금을 끌어와 지분을 확보하고 단기간에 자금을 모두 상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가 지배력 강화가 그만큼 필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1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씨는 5월 21일 신한투자증권과 20억5000만원 규모의 주식담보계약을 체결했다. 기존에 교보증권과 맺었던 계약을 리파이낸싱했다.

최 씨는 신한투자증권과의 계약을 통해 이자율을 4.8%로 낮췄다. 기존 교보증권과 체결했던 주담대 이자율은 5.4%였다. 다만 이 과정에서 담보 제공비율이 170%로 이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주가 하락 시 반대매매 부담이 그만큼 커진 셈이다.

민동욱 대표를 포함한 엠씨넥스 오너일가는 주담대를 활용한 지분 매입 전략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주담대는 자금 부담을 줄이면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수단으로 오너일가 입장에선 효율적인 지배력 확보 방식으로 여겨진다.

최 씨는 이를 활용해 엠씨넥스의 주식을 꾸준히 늘려왔다. 최 씨의 엠씨넥스 주식은 2019년 43만주에서 2025년 6월 45만500주로 증가했다. 민 대표도 지난해 10월 교보증권과 8억원 규모의 주식담보계약을 체결했다. 민 대표는 이 자금과 자기 자본 1억1997만원을 들여 지난해 11월 11일부터 15일까지 닷새간 지분 5만1000주를 매입했다. 주담대는 현재 상환한 상태다.


지분을 확대하기 위해 주담대를 활용하고 있는 것은 민 대표와 최 씨 뿐만이 아니다. 민 대표의 두 자녀인 민성희 씨와 민혜성 군도 주담대를 활용해 지분을 늘렸다.

민성희 씨와 민혜성 군은 2019년 10월 2일 NH투자증권과 주식담보계약을 체결하고 각각 2억5000만원을 대출받았다. 두 자녀는 이 계약 이후 2019년 10월에만 각각 1만1250주, 1만1600주를 매입했다. 당시 두 자녀의 나이는 15세, 11세로 각각 중학생, 초등학생이었다. 해당 주담대는 4년 뒤인 2023년 모두 상환했다. 양측 인물이 고등학생, 중학생이었던 시절이다.

엠씨넥스 오너일가는 이외에 자기자본을 통한 지분 확대도 지속하고 있다. 민 대표는 올해 4월과 5월 10억원 가량을 투입해 회사 주식 3만7923주를 사들였다. 민성희 씨와 민혜성 군도 각각 2726만원, 2077만원 금액을 투입해 주식 매수에 동참했다.

민 대표와 오너일가가 회사 지분 확대에 힘쓰고 있는 것은 경영권 안정화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6월 현재 기준 민 대표의 지분율은 26.21%에 그친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해도 전체 지분율은 29.25% 수준이다.

안정적인 지배력 유지를 위해서는 통상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막을 수 있는 33.4% 이상의 지분이 필요하지만 현재 그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회사는 이를 자사주를 통해 보완하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엠씨넥스가 들고 있는 주기주식은 9.05%다.

지난해 약속한 자사주 소각 역시 오너일가가 지분율을 늘려야 하는 주요한 이유 중 하나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개최한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2025년부터는 주주 환원 차원의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 연속기업으로 주주들이 믿고 투자하며 장기보유 할 수 있도록 이익배당 환원(시가의 3~4% 수준) 계획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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