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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ction Radar]상상인플러스저축, 적기시정조치…매각 영향은금감원 경영실태평가서 종합 4등급, 건전성 관리 속도…9월 금융당국 요구수준 부합 목표

유정화 기자공개 2025-06-27 12:07:59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5일 17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적기시정조치를 받았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정상화 과정 등에서 건전성 지표가 악화된 데 따른 조치다. 앞서 다른 저축은행에 부과된 경영개선권고보다 경영정상화 조처 강도가 한 단계 높은 경영개선요구가 부과됐다.

상상인그룹은 대주주 리스크로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아직 인수 후보자를 찾지 못한 상태라 이번 적기시정조치가 매각 작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건전성 관리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오는 9월 금융당국 요구 수준에 부합하는 지표를 맞춰 경영정상화를 이뤄낸다는 목표다.

◇금융위, 적기시정조치 2단계 부과‥"경영개선 유도"

금융위원회는 25일 제12차 정례회의를 열고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에 대해 적기시정조치 2단계에 해당하는 경영개선요구를 의결했다. 유니온저축은행에 대해선 적기시정조치를 유예했다. 적기시정조치는 부실 금융회사에 금융당국이 내리는 강제 조치다. 경영개선 권고, 요구, 명령 세 단계로 나뉜다.

경영개선요구를 받은 저축은행은 부실채권 처분, 자본금 증액, 위험자산 보유 제한 등의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다만 영업정지 등 구조조정 관련 조치는 포함돼 있지 않아 조치 이행 기간(12개월) 중에도 정상적으로 영업이 이뤄진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건 자산건전성 악화 때문이다. 상상인저축은행의 3월 말 기준 연체율은 21.3%,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4.7%로 나타났다. 각 지표의 업계 평균치(9.0%, 10.6%)를 훌쩍 웃도는 수치다. 다만 BIS비율은 3월 말 기준 8.6%, 유동성비율은 218.3%로 규제 비율(8%, 100%)을 상회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금감원이 작년 실시한 경영실태평가 결과에서 종합평가등급 4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말 라온저축은행, 안국저축은행과 올해 3월 상상인저축은행에 부과된 경영개선권고 보다 높은 단계의 조치를 받은 배경이다. 종합등급이 3등급이지만 자본적정성이나 자산건전성 등급이 4등급인 경우 경영개선권고를 받는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경영개선요구는 일시적으로 건전성이 악화된 저축은행 등에 대해 신속한 경영개선을 유도해 건전성과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며 "경영실태평가 결과, 해당 저축은행이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에 대한 심의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경영개선요구 부과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 징계로 평판 리스크 악화, 인수자 찾기 난항

당국은 이번 조치가 금융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조치는 연체자산 정리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저축은행의 건전경영을 유도하기 위한 차원으로, 과거와 같은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매각을 타진하고 있는 입장에서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재 상상인그룹은 금융당국의 제재로 저축은행 지분 매각이 불가피한 상태다. 상상인그룹은 지난 2023년 최대 주주인 유준원 대표가 중징계를 받으면서 대주주 적격성 유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금융위원회로부터 저축은행 매각 명령을 받았다.

상상인저축은행이 OK금융과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과 달리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현재 뚜렷한 인수 후보가 부각되지 않는 상태다. 영업권을 충청권에 두고 있어 인수 매력이 충분치 않다는 평가다. 이같은 상황 속 적기시정조치는 평판 리스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요구를 부여받은 건 금융사로서 신뢰에 타격이 될 수 있다"며 "평판 리스크로 인해 인수 후보를 찾기 더 어려워질 수 있고 무엇보다 매각가가 떨어질 개연도 크다"이라고 말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건전성 관리에 매진해 신속하게 경영정상화를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지도 하에 건전성 관리에 매진해 온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4월 흑자전환을 이뤘고, 6월 중앙회 펀드 매각 등이 반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9월에는 금융당국 요구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부실자산 매각 등 방법으로 연체율을 관리하고 있으며 BIS 비율 10% 이상을 유지하고 이써 건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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