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위험 관리 점검]상상인저축, 거세진 건전성 관리 압박…부실자산 매각 과제⑪PF 정상화 과정서 건전성 저하…6개월간 경영 상태 개선 주문
김경찬 기자공개 2025-05-30 12:57:23
[편집자주]
저축은행 업권은 고금리, 부동산PF 부실 등으로 2년 연속 적자를 보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확대돼 이익 부진으로 이어졌다. 올해는 업계 전반적으로 신규 영업을 재개하며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다만 신용대출 취급 비중이 커지면서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재차 불거지고 있다. 주요 저축은행들은 리스크 관리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재정비하며 선제적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저축은행의 리스크 관리 조직 체계와 시스템 구축 현황, 중점 전략 등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8일 13시57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상인저축은행에 대한 건전성 관리 압박이 거세다. 자산 기준 상위 10개사 중에서 유일하게 경영개선 권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는 부동산PF 정상화 과정에서 NPL비율 등이 크게 상승한 데 따른 금융당국의 조치다.상상인저축은행은 당국 기조에 맞춰 다각적인 방안으로 건전성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추가 증자가 쉽지 않은 만큼 부실자산 매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정기적으로 사업장에 방문하는 등 PF 사후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부동산PF 자산 절반 수준 축소, 정기적 사업장 점검
상상인저축은행은 위험관리위원회에서 전사적인 재무·비재무 리스크를 총괄 관리한다. 위원회 산하에는 위험관리책임자(CRO)가 있다. 리스크 관리 전담조직인 위험관리팀은 지난해 CRO 직속 부서에서 경영기획실로 조정됐다. 상상인저축은행은 투자심의위원회도 별도로 설치해 유가증권 투자와 운용 한도 등을 관리하고 있다.

올해 상상인저축은행의 최대 과제는 건전성 회복을 통한 경영환경 개선이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18.7%, NPL비율은 26.9%를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지표들이 각 10%포인트 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부동산PF 정상화 과정에서 총여신이 줄어든 데 반해 부실자산이 되레 늘어나 건전성이 급격히 저하됐다. 이는 경영개선권고 조치로 이어지게 됐다.
상상인저축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PF는 1730억원이다. 부실 사업장 경·공매 등을 적극 추진하며 PF 익스포저를 전년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PF에 대한 연체율은 18.67%, NPL비율은 42.25%로 높아져 건전성 관리 강화가 요구된다. 상상인저축은행은 부동산 PF대출의 사후관리를 위해 월 1회 이상 사업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지난해 PF 사후관리 건수는 600건이 넘는다.

◇불안정한 경영 환경 속 유동성 안정적 확보
상상인저축은행은 여신 취급 시 대출금액 등에 따라 여신심의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을 하고 있다. 차주의 채무상환 능력 등을 모니터링하며 부실징후에 대해서는 여신 회수, 담보 보강 등의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부실여신이 발생할 경우 집중 관리 부서로 대출채권을 이관하고 채권 보전과 회수관리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2010년 신용평가모형(CSS)을 구축한 이후 신용 리스크 관리도 체계화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신용평점모형(AS)과 행동평점모형(BS)을 대출 심사에 적용하고 있다.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 신용도를 예측해 선제적으로 부실률을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CSS의 안정성과 변별력을 모니터링하며 고객 속성별 연체 패턴을 CSS 전략에 활용하고 있다.
유동성은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유동성 비율은 204.05%로 법정 기준을 크게 상회했다. 다만 유동성 자산이 전년보다 약 40% 감소하며 6870억원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현금 및 예치금 규모는 2236억원 수준이며 3개월 내 만기 도래하는 대출금은 3851억원이다. 대출 영업이 축소되면서 올해 만기인 대출 규모도 60% 수준으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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