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신사업 장착 SK가스, 세전이익 '5000억 이상' 목표 CEO 인베스터 데이서 성장 모멘텀 강조...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확대도 언급
정명섭 기자공개 2025-07-02 16:09:26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7일 17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가스가 2029년까지 연평균 세전이익을 40% 이상 확대하고 현금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LNG·LPG 복합발전소, LNG벙커링,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등 3대 신사업을 주축으로 이익 수준을 한 단계 키우는 게 목표다.윤병석 SK가스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향후 5년(2025~2029년)간 연평균 세전이익을 5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는 지난 5년(2020~2024년) 연평균 세전이익(3440억원) 대비 최소 45.3% 이상, 2015년부터 2019년까지의 평균 세전이익과 비교하면 5배 높은 수치다.
실적 확대 자신감의 원천은 신사업이다. 기대주는 작년 12월부터 상업가동하기 시작한 LNG·LPG 복합발전소인 울산GPS다. 이는 LPG와 LNG를 모두 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기가와트(GW)급 복합발전소로 총사업비 1조4120억원이 투입됐다. SK가스를 통해 LPG를 공급받고 SK가스-한국석유공사 합작사인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에서 LNG를 공급받는다.

이 발전소는 LNG 가격이 높을 때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LPG를 사용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LNG는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이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LPG 대비 가격 변동성이 크다. 일례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당시 LNG 수급 불안으로 가격이 급등했다. 울산GPS는 이와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면 LPG 투입으로 대응할 수 있다.
투자업계는 SK가스가 복합발전소 가동으로 올해 연매출 1조원, 영업이익은 1200억~2000억원가량을 추가할 것으로 추정한다. 실제로 울산GPS는 올 1분기에 443억원의 세전이익을 거뒀다.
또다른 기대주는 LNG 터미널을 활용한 벙커링 사업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의 전력 트레이딩이다. LNG벙커링은 LNG추진선 등에 LNG를 급유하는 것을 말한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LNG가 친환경 선박 연료로 주목받고 있는데, LNG 벙커링은 이 수요를 충족하는 핵심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SK가스는 KET에 국내 최대 규모 벙커링 전용 부두를 설치해놓은 상태다.
ESS 사업의 무대는 북미다. SK가스는 지난 2월 SK이터닉스와 미국 텍사스에서 100MW 규모의 프로젝트를 상업가동하기 시작했다.
앞서 SK가스는 2023년 12월 미국 ESS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에 그리드플렉스를 설립했다. SK가스와 SK이터닉스는 각각 697억원, 174억원 등 총 871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그리드플렉스는 미국 신재생에너지 기업 에이팩스클린에너지와 합작사 'SA그리드솔루션스'를 설립했다. SA그리드솔루션스는 그리드플렉스가 지분 60%, 에이팩스클린에너지가 4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미 텍사스 ESS 사업은 SA그리드솔루션스의 첫 프로젝트다. SK가스와 SK이터닉스는 2029년까지 약 900㎿ 규모로 ESS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SK가스는 이날 점진적으로 현금배당을 확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되면서 주주환원 여력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K가스가 울산GPS, LNG 탱크 2기 건설 등에 투입한 자본적지출(CAPEX)은 1조2000억원이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기간을 넓히면 약 2조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2029년까지 예상 CAPEX는 그의 절반인 9750억원이다.
투자업계는 SK가스가 신사업을 통한 현금창출력 확대와 CAPEX 축소 등으로 2029년까지 최소 1조3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가량의 현금흐름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2024년 결산기준 SK가스의 배당금은 주당 8000원이었다. 2015년 주당 2000원에서 꾸준히 올랐다. 여기에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 이득을 더한 총주주수익률(TSR)을 보면 2015~2019년 평균 7.6%에서 23.7%(2020~2024년)로 개선됐다. SK가스는 매년 'TSR 10%'를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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