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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준비 '롯데웰푸드', 인도 통합 법인 7월 출범한다 회계적 통합 작업 완료 후 '상징적 출범' 시기 확정, 생산 능력 확대로 성장 '가속화'

정유현 기자공개 2025-07-03 09:58:35

이 기사는 2025년 07월 01일 07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웰푸드가 글로벌 확장의 전초기지로 삼은 인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원 인디아(One India)'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된 현지 제과·빙과 법인 통합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면서 출범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 분위기다. 인도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2028년까지 글로벌 매출 35%'의 목표치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롯데인디아 하브모어 흡수 합병, 7월 공식 출범 및 빼빼로 생산 공장 가동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의 인도 통합 법인이 7월 중 출범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지난해 7월 통합 안건이 결의된 후 올해 초를 목표로 작업을 진행했지만 당국 심사 및 실무 절차 등을 거치면서 일정이 조정됐다.

정부 승인 절차는 특별한 이슈 없이 3월에 마무리 됐으며 전반적인 실무 조율과 행정 절차가 예상보다 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재무제표상으로는 법인간 통합을 진행한 상태로 1분기 보고서에도 반영이 됐다. 본격적인 조직 운영과 생산 체제의 시작을 의미하는 '상징적 출범 시점'을 7월로 조정한 셈이다.

하반기 시작 시점과 빼빼로의 첫 해외 생산 기지 가동이 맞물리면서, 이번 시기를 조직 운영의 전환점으로 삼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내부 결속을 강화하고 글로벌 확장에 다시 속도를 내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통합 법인은 건과 법인인 '롯데 인디아'가 빙과 법인 '하브모어'를 흡수하는 형태다. 인도 시장 내 중복된 경영자원을 통합하고 생산·판매 체계 전반의 시너지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인도 전역을 대상으로 한 유기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운영이 가능해지면서 지역 편차 없이 브랜드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롯데웰푸드는 중장기적으로 통합 법인에서 연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한 핵심 전략 중 하나는 현지 생산 역량 강화다. 롯데 인디아의 하리아나 공장에는 약 330억원을 투자해 빼빼로 자동화 라인을 구축 중이다.

그동안 빼빼로는 전량 국내에서 생산해 인도로 수출하는 구조였다. 인도에서 생산을 개시하게 되면 내수 확대는 물론 인접 국가로의 수출 거점으로도 활용해 브랜드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설비 투자로 제품 현지화와 물류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리아나 공장도 7월 중 가동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빙과 사업 부문도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키웠다. 2023년 인도 중서부 지역 입지 강화 및 남부 지역 확장을 목적으로 하브모어 푸네 신공장 투자를 진행했다. 올해 1분기 공장 가동을 시장해 '돼지바 크런치 신제품을 출시했다. 하반기에는 '죠스바' '수박바' 등의 젶무을 선보이며 현지에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푸네 신공장은 현재 9개 라인을 가동하고 있는데 2028년까지 생산 라인을 16개로 확충할 계획이다.

◇2025년 인도 매출 3340억, 2028년까지 글로벌 매출 비중 35% 목표

인도에 역량을 모은 롯데웰푸드는 올해 인도 목표 성장률을 15%로 잡은 상태다.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연간 기준으로 약 2905억원의 매출이 발생한 것을 대입하면 올해 약 334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신공장 가동과 빼빼로 현지 생산, 초코파이 라인 증설 등의 효과로 목표 달성 가능성도 커졌다는 평가다. 2025년 1분기 롯데인디아의 매출만 살펴봐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1분기 인도 지역에서 약 800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642억원의 매출이 발생한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한 수치다. 현 흐름이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올해 인도 매출 목표치 달달성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 침체에 따라 해외 시장에서 답을 찾고 있는 롯데웰푸드는 2028년까지 중장기 가이던스 매출로 5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이 중 글로벌 매출 비중을 35%로 제시했는데, 이는 매출로 따지면 약 2조원 규모다. 2025년 글로벌 매출 1조 달성 후 점진적으로 2조원까지 키워가기 위해서는 인도 통합 법인의 성과가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롯데웰푸드 측은 "인도는 일찍부터 진출해 20년 넘게 사업을 이어온 핵심 지역이자 지금도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이라며 "통합을 통해서 시너지 창출하고 생산 라인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캐파를 확장하면서 인도에서 더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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