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토모큐브, 美 정부기관 실증 돌입…수출 '레퍼런스' 강화 조달청 주관 혁신제품 해외 실증사업 참여, 실제 연구 환경서 성능 검증

한태희 기자공개 2025-07-02 08:18:17

이 기사는 2025년 07월 01일 12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모큐브의 성장 로드맵은 상장 후 신약 등 제품 개발에 몰두하는 일반적인 바이오 기술특례상장 기업과 차별화된다. 이미 완성된 3D 현미경 제품의 고도화를 비롯해 글로벌 확장을 위한 생산능력 확보, 해외 법인 설립 등에 초점을 맞춘다.

조달청 주관의 혁신제품 해외 실증사업 참여 역시 글로벌 확장 레퍼런스를 축적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토모큐브는 최근 미국에 이어 유럽 법인을 설립하며 직판 체계를 본격화하는 등 국내외 영업망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HT-X1' 장비 경쟁력…상관 현미경 모드, AI 기반 소프트웨어 제공

토모큐브는 1일 주력 제품인 3D 세포 이미징 장비 'HT-X1'이 조달청 주관 2025년 혁신제품 해외 실증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해당 장비는 미국 정부 산하 연구기관에 설치돼 실제 연구 환경에서 본격적인 성능 검증에 돌입한다.

토모큐브의 HT-X1은 LED 광원 기반의 홀로토모그래피 장비다. 염색 없이 세포의 3D 영상을 분석할 수 있는 비표지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형광 현미경 기능이 통합된 상관 현미경 모드와 AI 기반 분석 소프트웨어(TomoAnalysis)를 함께 제공하는 게 강점이다.

HT-X1은 오가노이드(미니장기), 스페로이드(spheroid), 미세병리시스템(MPS) 등 차세대 세포 모델 연구에 특화된 장비로 평가받고 있다. 실증사업 선정을 통해 현지 연구팀 주도로 약 4개월간 다양한 검증 테스트를 거칠 예정이다.

토모큐브 3D 세포 이미징 장비 'HT-X1'

조달청 혁신제품 해외 실증사업은 국내 기술 기반 우수 제품의 성능과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프로그램이다. 해외 수요처에 제품을 설치하고 일정 기간 현지 연구기관이 장비를 직접 운용한다. 기술력과 글로벌 수요기관의 참여 의사를 충족해 선정한다.

실험 항목은 ▲다양한 세포 모델의 3차원 영상 측정 성능 ▲기존 공초점 현미경 대비 속도 및 해상도 비교 ▲영상 재현성과 형광 대비 정확도 등이다. HT-X1은 실제 연구 프로젝트에 투입돼 성능과 데이터 신뢰성을 직접 평가받게 된다.

◇미국 넘어 글로벌 발판, 공모금 사용 목적 내 확장 의지

토모큐브는 이번 실증사업 선정이 수출 확대에 중요한 레퍼런스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정부기관 연구진이 직접 장비를 사용하고 성능을 검증하는 만큼 실증 후 다양한 연구 분야의 연구소로 제품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토모큐브는 미국을 넘어 글로벌 연구기관으로의 영업·마케팅에도 힘을 실을 계획이다. 실증 결과를 기반으로 국제 학회 발표, 사례집 및 논문 발간, 온라인 채널을 통한 홍보 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작년 11월 기술특례상장한 토모큐브의 같은 해 별도 매출 60억원을 기록해 전년 37억원 대비 61%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 77억원, 당기순손실 83억원을 기록했다. 뚜렷한 매출 성장세에도 수익성 측면에서는 아직 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최근 3년간 수출 확대에 공을 들여왔다. 토모큐브의 수출은 2022년 8억원에서 작년 26억원으로 2년 만에 3배 넘게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수출은 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3.3% 비중을 차지한다.

IPO(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의 사용 목적에서도 글로벌 확장 의지가 읽힌다. 토모큐브는 상장 과정에서 조달한 313억원 중 15%에 해당하는 47억원을 유럽 법인 설립 및 운영 등 해외 진출 자금으로 배정했다.

해외 영업망 확대와 함께 생산능력 확보도 중요한 과제다. 토모큐브는 상장 당시 공모자금 중 80억원을 생산공간 확보 및 신규 생산설비 구축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주력 제품인 HT-X1의 연간 생산능력을 단독 생산 기준 300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 알렸다.

이수민 토모큐브 상무이사는 자료를 통해 "단순한 수출을 넘어 해당 기술이 국제적 표준으로 채택될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프로젝트의 성공을 통해 검증받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북미 포함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
OSZ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