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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엔알비 "OSC 로드맵 발맞춤, 최초 사례로 시장 선점"자동화설비 도입 가시화, 민간 모듈러 공공주택 시장 신규 타깃

전기룡 기자공개 2025-07-11 16:57:09

이 기사는 2025년 07월 11일 16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의 탈현장건설공법(OSC) 로드맵을 고려해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군산 제1공장의 연간 생산량이 5600모듈(약 2800가구) 수준인 만큼 공모자금 중 상당부분을 자동화설비 도입에 사용할 예정이다. 추가적으로 경기권에 제2공장도 준비하고 있다. 3기 신도시가 본격화되는 추세에 맞춰 신규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모듈러 건축 전문기업 엔알비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엔알비의 사업 현황과 함께 IPO 이후 중장기 성장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연사로는 엔알비의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강건우 대표이사(사진)가 직접 나섰다. 그는 프리젠테이션 과정에서 수 차례에 걸쳐 '최초'라는 말을 강조했다.


첫 번째로 언급한 최초 사례는 엔알비의 주력 먹거리인 '이동형 학교'다. 엔알비는 '전북 고창고등학교'를 시작으로 모듈러 교사 사업에 뛰어들었다. 리모델링 공사를 착수하기 직전 방학 기간에 모듈러 교사를 설치한 뒤 임대·제공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렸다. 높은 호환성 덕분에 전북 고창고등학교에 임대해준 모듈러 교사는 지금까지 여섯 차례나 재사용됐다.

엔알비의 상장동력으로 언급되는 '프리캐스트콘크리트(PC) 라멘조 제품군'도 대표적인 최초 사례다. 목조·철골 위주였던 국내 시장에 균일한 품질과 대량 생산이 가능한 PC 제품군을 처음 선보였다. 덕분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모듈러 교사 판매뿐만 아니라 기숙사, 공동주택 등이 주요 사례다.

강 대표는 "공장에서 100% 제작해 수익성을 끌어올린 모듈러 교사를 다회차 사용하는 방식으로 손익분기점을 초과 달성했다"며 "PC 라멘조 제품군을 선보인 이후에는 '군위중학교'와 같이 신축 모듈러 교사도 수주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주택 공공시장을 선점할 수 있던 원동력도 PC 라멘조 제품군"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1호 사업'을 수주한 배경이 바로 PC 라멘조 제품군인 셈이다. 이미 극동건설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LH의 민참사업인 '의왕초평 A-4블록'을 수주한 상태다. GH의 실증사업인 '하남교산 A1블록'에서도 400가구 이상이 모듈러로 공급된다. 두 사업지에서만 2000억원 상당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공모자금 가운데 상당부분을 시설자금에 배정한 배경에도 LH와 GH의 로드맵이 한 몫 했다. 모듈러 공동주택의 시장 규모가 2025년 2538억원에서 2030년 1조75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인 만큼 자동화설비를 준비하고 있다. 캐파 확대와 함께 균일한 품질확보와 인건비 인플레이션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LH와 GH가 주도하는 공공시장 외에 민간시장도 염두하고 있다. 주요 시공사에 코어모듈과 골조를 공급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특히 PC·철골 골조를 차세대 먹거리로 삼았다. 중대재해 리스크에 노출된 골조 작업을 모듈러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시공사 측에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강 대표는 "부동산(不動産)이 아닌 동산(動産)이라는 개념에 입각해 모듈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엔알비가 지닌 모듈러 고층화 솔루션 역량을 앞세워 OSC 사업을 선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또 "모듈러가 건설업이 아닌 제조업으로 인식되는 패러다임 변화가 담보될 시 수출 등으로도 저변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엔알비는 오는 14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이후 공모가(희망 밴드 1만8000~2만1000원)를 확정지을 예정이다. 신주 210만주를 고려한 공모금액은 378억~441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달 17일부터 18일까지 청약 단계를 거쳐 오는 28일에는 코스닥 입성이 유력하다. IPO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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