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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시장 경쟁체제 점검]'자본잠식' 이스타항공, 사모펀드에서 해법 찾았다⑨VIG파트너스, 400억+200억 유증…신규 항공기 도입 등에 집중 투자

고설봉 기자공개 2025-06-16 07:43:45

[편집자주]

항공시장 재편작업이 일단락되는 모습이다. 대한항공 중심의 FSC 통합에 이어 활발히 추진되던 LCC 인수합병도 중단되고 있다. 항공시장 개편의 다크호스로 등장했던 대명소노그룹이 에어프레미아 인수를 포기하면서다. LCC간 합종연횡이 중단되면서 한진그룹 1강 체제는 더욱 공고화 할 전망이다. 반면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등 LCC들의 체급 불리기는 요원해졌다. 1강 다약 체제가 고착화하는 항공시장 경쟁체제를 점검하고 각 항공사별 생존전략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2일 07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타항공이 악화된 재무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투자자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수혈받는다. 최대주주인 VIG파트너스는 두번에 걸친 유상증자를 통해 연내 총 600억원을 투입한다.

이스타항공은 유상증자 이후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부채비율 하락 등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게 됐다. 또 공격적인 신조기 도입과 안전설비 투자 등을 통해 미래 성장 기반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VIG파트너스, 연내 600억 신규 투자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30일 총 4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위한 신주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최대 주주인 VIG파트너스가 400억원을 투자한다. 더불어 VIG파트너스는 추가로 200억원을 연내 이스타항공에 투자한다.

VIG파트너스의 증자를 계기로 이스타항공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그만큼 경영상황이 좋지 않다. 실적 악화에 재무구조까지 나빠지면서 신규 투자 여력이 없었다.


지난해 말 이스타항공은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자본총액은 마이너스(-) 149억원을 기록했다. 자본금은 150억원으로 자본잠식률은 99.33%를 기록했다.

이스타항공의 자본잠식은 오랫동안 누적된 결손금 때문이다. 지난해 말 결손금은 61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대비 4.32% 더 증가한 수치다. 오랜 기간 부실경영이 이어지면서 제대로된 운항을 할수 없었고 그에 따른 결과 매년 수백억원의 순손실이 불거졌다.

자본항목이 취약한 가운데 부채는 매년 늘었다. 제대로된 영업활동을 펼치지 못하는 가운데 기본적인 회사 운영과 항공 인프라를 유지하는데 비용이 투입되면서 부채가 늘었다. 지난해 부채총액은 2144억원으로 2023년 말 대비 73.18% 증가했다.

다만 올해 600억원 가량이 신규로 투입되면 자본잠식은 해소될 전망이다. 유상증자 방식으로 600억원이 투입되면 그만큼 자본금이 증대될 전망이다. 이스타항공은 총 1200만주를 신규로 발행하는데 1주당 액면가는 5000원이다.

유상증자 이후 자본잠식은 해소되고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액은 451억원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재무상태표상 다른 항목들의 변동이 없다고 가정한 뒤 유입되는 자본금 600억원을 단순 합산해 산출한 수치다.

다만 600억원 유입 이후에도 부채비율은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24년 말 현재 이스타항공이 재무상태표에 신규 자본 유입에 따른 결과 자본총액 451억원을 기초로 산출한 부채비율은 475.39%로 추정된다.


◇항공기 5대 등 대규모 투자…본격 외형확대 시도

VIG파트너스는 6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단순히 이스타항공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대규모 투자를 통한 미래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정기노선 추가 취항 등 본격적인 외형 확장을 위해 항공기 도입에 나선다.

이스타항공은 이번 유입되는 자금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보잉사의 B737-8 신규 항공기 도입 계약을 맺었다. 올해 하반기 5대를 도입해 핵심 노선에 배치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 보잉의 기체 인도 지연 문제가 해소됨에 따라 하바기 확장 전략에 속도가 붙었다. 올 하반기 기준 이스타항공은 전량 신조기를 운항함에 따라 국적 LCC 중 최저 기령을 보유하는 항공사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료 효율성과 정비 효율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 이스타항공은 투자금 일부를 활용해 항공 인프라도 고도화한다. 통합정비센터 신설, 운항 시스템 도입 등 항공 안전 관련 투자를 위해 유입된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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