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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힘주는 신세계인터, 어뮤즈 확장 전략 '박차' K뷰티 밀집한 성수동에 플래그십 매장 출점…커지는 화장품 부문 존재감

안준호 기자공개 2025-06-23 09:29:56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0일 14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색조 브랜드 어뮤즈(어뮤즈코리아)를 인수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화장품 부문 확장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직개편을 통해 신규 브랜드 육성에 공을 들이는 한편, ‘K뷰티’ 중심지인 성수동에 핵심 브랜드인 어뮤즈 플래그십 매장을 신규 출점했다.

성수동은 최근 한남동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찾는 지역이다. K뷰티 글로벌 흥행을 이끌고 있는 인디 브랜드들이 매장 출점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장소로 꼽힌다. 어뮤즈 역시 신규 매장 준비 과정에서 들인 공이 만만치 않았다는 후문이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비건 뷰티 브랜드 어뮤즈는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에 플래그십 매장인 ‘어뮤즈 핑크 하우스’를 열었다. 공식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것은 3년 만이다. 어뮤즈는 네이버 자회사인 스노우가 지난 2017년 만든 비건 웰니스 뷰티 브랜드로 10·20대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어뮤즈의 첫 번째 매장은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지난 2022년 열렸다. 세포라, 올리브영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늘려가는 가운데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독자적인 공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번 매장 역시 브랜드의 지향점을 담은 다양한 제품을 직접 체험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매장 인테리어와 운영은 뷰티 리테일 기업 레페리 자회사인 알렉스디자인(ALX Design)이 맡았다. 디자인과 시공과 운영, 사후 관리까지 종합적으로 관리가 이뤄질 예정이다.

플래그십 매장이 위치한 성수동은 최근 K뷰티 인디 브랜드들의 격전이 펼쳐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오프라인 뷰티 공룡인 올리브영의 대형 매장은 물론 에이피알, 삐아, 롬앤, 티르티르 등 주목받는 브랜드들의 플래그십 매장이 밀집해 있다.

국내 고객은 물론 한국 브랜드에 관심이 많은 관광객들의 방문이 많은 지역이다. 때문에 국내 매장이지만 글로벌 전략과도 연관이 있는 행보다. 어뮤즈는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매각된 이후 확장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8월 스노우로부터 어뮤즈 지분 전량을 713억원에 인수했다. 계단식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실적도 좋게 봤지만, 회사의 뷰티 포트폴리오와 지역 확장에 필수적인 인수였다는 평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2년 ‘비디비치’ 인수 이후 자체 브랜드 사업을 시작했다. 중국 시장에서 높은 매출을 올린 시기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수입 제품 위주로 포트폴리오가 재편된 상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비디비치 리브랜딩 작업과 함께 어뮤즈 인수에 나섰다.

어뮤즈는 인수 직후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뷰티 확장 전략 중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회사 조직 개편 과정에서도 화장품 부문 체계를 ‘레이블’ 중심으로 바꾸고, 어뮤즈 이승민 대표이사를 레이블4 총괄로 임명했다.

로레알 출신의 이승민 대표이사는 지난 2019년 어뮤즈에 합류했다. 설립 초기 브랜드 정체성이 명확하지 않았던 어뮤즈를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주요 K뷰티 업체로 성장시킨 핵심 인물이다. 레이블4 산하 비디비치의 글로벌 확장도 책임지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042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을 거뒀다. 내수 경기 침체와 함께 주력인 패션 사업은 역성장했지만 화장품 부문에서 이익을 냈다. 향후에도 비디비치, 어뮤즈 등 자체 브랜드 중심으로 뷰티 확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한 뷰티 브랜드 대부분 럭셔리, 프리미엄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어뮤즈 인수를 통해 젊고 대중적인 브랜드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면서 "앞으로 어뮤즈, 비디비치, 연작 등 자사 브랜드를 통해서 글로벌 시장 확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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