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자본확충 돋보기]신한캐피탈, 배당성향 상향 대비 자본 여력 보수적 확보③내년 배당성향 25% → 50%…2027년 이후 레버리지 한도 7배 예상
김경찬 기자공개 2025-06-26 13:02:11
[편집자주]
금융당국이 자본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잠재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향후 리스크 관리 역량과 위기 대응 능력이 캐피탈사의 생존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 게 필수다. 주요 캐피탈사의 경영 지표를 통해 재무 위험 등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4일 15시43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캐피탈은 보수적으로 자본 여력을 관리하는 곳 중 하나다. 레버리지 배율은 금융지주계열 캐피탈사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내년 배당성향 상향을 앞두고 규제 한도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에서 선제적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신한캐피탈은 2025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배당성향을 종전 25%에서 50%로 상향할 계획이다.기업여신과 투자금융 중심의 사업 구조는 재무 안정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금융의 경우 자본 규제로 인해 위험가중자산(RWA)에 대한 관리 강화가 요구된다. 신한캐피탈은 RWA 관련 이익률 지표 등을 지속 모니터링하며 질적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그룹 밸류업 정책 따라 배당성향 변경
신한캐피탈이 2023년 이후 몸집을 줄이고 있다. 매년 20% 내외로 성장을 거듭해 왔지만 부동산PF에 대한 리스크 관리로 자산 규모가 감소했다. 반면 손익을 꾸준히 실현하면서 자기자본을 확대해 자본적정성을 개선할 수 있었다. 올해 3월말 기준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9.58%를, 레버리지 배율은 5.4배를 기록했다. 두 지표 모두 금융지주계열 캐피탈사 중에서 가장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레버리지 한도의 경우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신한캐피탈이 내년 배당성향을 상향 조정하기 때문이다. 신한캐피탈은 10년 넘게 배당 정책을 펼치고 있다. 2018년 이후 실적을 개선하면서 배당성향 15%를 유지해 왔다. 코로나 시기 금융당국의 배당 축소 권고에 따라 20% 이내로 관리할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 종식과 함께 배당성향을 25%로 상향했으며 현재까지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30% 미만의 배당성향이 지속되면서 레버리지 한도 규제는 8배로 동일하게 적용됐다. 다만 자체 배당정책에 따라 2027년부터 한도 규제가 7배로 강화될 전망이다. 앞서 신한캐피탈은 2024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배당성향에 대한 계획을 공시했다. 계획에 따르면 2025년 회계기준으로 배당성향을 50%로 높일 예정이다. 이는 신한금융그룹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것으로 자본적정성을 유지하면서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레버리지 규제가 강화되면서 추가적인 재무 부담이 예상된다. 신한캐피탈은 앞서 발행한 신종자본증권과 이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자본적정성을 관리해 왔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신종자본증권은 총 3500억원으로 자기자본 내 15%를 차지한다. 이중 2500억원의 증권을 지주가 소유하고 있다. 사내 유보금인 이익잉여금으로는 1조5800억원을 확보하며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RWA 중점 자본 관리, 유동성 확보 차원 투자 자산 감소
신한캐피탈의 자본 관리는 효율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그룹의 밸류업 정책에 따라 RWA 관리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RW를 감안해 투자자산을 재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 과정에서 자산 전환을 위한 저평가 자산의 할인 매입 전략 등을 추진하고 있다. 자본적정성 관리 차원에서 이익 규모, 외형 성장 계획 등도 수시 점검할 계획이다.
신한캐피탈은 위험조정자본이익률(RAROC), 위험가중이익률(RoRWA) 등 지표를 모니터링하며 RWA를 관리하고 있다. 현재 사모펀드(PEF)에 대한 RWA가 400%로 적용되고 있다. 투자금융 비중이 40%에 달하는 만큼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모습이다. RAROC는 투입된 자본 대비 위험 조정 수익률이며 RoRWA는 RWA 대비 위험 가중 자산 대비 수익률을 나타낸다.
신한캐피탈이 보유한 투자금융 자산은 올해 3월말 기준 4조6683억원이다. 이는 전년말(4조9523억원) 대비 5.7% 감소한 수치다. 자본 규제와 함께 유동성 확보를 위해 환매조건부채권(RP) 매수를 축소하면서 투자 자산이 소폭 줄었다. 이를 반영한 원화 유동성 비율이 174%, 1년 이내 만기도래 부채 대비 자산 비율은 132.9%로 집계됐다. 단기차입 의존도는 6.2%로 상승하며 경쟁사보다 높은 비중을 보였다. 단기성 차입부채 비율은 38.3%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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