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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R&D의 본질 '항암' 데이터 4건 발표 하반기 '주목' 저분자화합물에서 ADC·mRNA로 확장, 진화한 파이프라인 성과 도출

김성아 기자공개 2025-06-26 08:35:24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5일 16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이 국내 최초로 '국산' GLP-1 치료제 상업화에 다가서면서 신약 개발의 간판은 '비만'이 됐다. 하지만 한미약품 신약 개발의 뿌리는 '항암'에 있다.

지금은 비만이 대세가 됐지만 여전히 한미약품은 항암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비만·대사질환, 항암, 희귀질환으로 나뉘는 신약 포트폴리오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할 뿐 아니라 기술수출 성과도 가장 많다.

임상 성과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세계 3대 암학회인 미국 암연구학회(AACR)에서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발표를 하기도 했다. 하반기에도 임상 관련 발표가 줄지어 대기 중이다.

◇첫 신약 후보물질 L/O 주인공 '항암'…파이프라인 확충 지속

한미약품의 첫 자체 개발 신약 후보물질이 글로벌 기술수출에 성공한 것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주사 항암제를 경구용으로 전환하는 플랫폼 '오라스커버리'를 활용한 오락솔·오리테칸·오라독셀을 미국 아테넥스사에 기술이전했다.

첫 기술수출은 1989년 스위스 '로슈'와 체결한 세프트리악손 제제기술 권리 이양 계약이지만 실제 후보물질로는 2011년이 처음이다. 이후 한미약품은 포지오티닙, 포셀티닙, 투스페티닙, 벨바라페닙 등 다양한 항암제 후보물질을 글로벌 기술수출하는데 성공하면서 국산 항암제의 새 장을 열었다.


파이프라인 구성도 진화하고 있다. 과거 저분자화합물과 단일클론항체 중심 개발이 핵심이었다면 최근에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특이항체(BsAb), 세포치료제 등 다양한 모달리티로 확장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독자 개발 mRNA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로운 항암 신약 물질을 발굴했다. 지난해 공개된 p53 mRNA와 STING mRNA다. 한미약품은 mRNA 플랫폼 기반 항암제 개발로 계열 내 최초 신약(First-in-class) 개발을 노리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최근에는 비만이 전 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비만 파이프라인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만 항암제는 그래도 한미가 20년 넘게 R&D 투자를 계속해 온 분야"라며 "글로벌 빅파마, 빅바이오텍과의 협업은 물론 자체 개발을 통해 다양한 모달리티, 다양한 암종을 타깃으로 계속해서 파이프라인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4개 파이프라인 임상 현황 발표 "임상·전임상 다양"

한미약품은 올해 상반기 AACR 2025에서 국내 기업 중 최다 발표를 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그 분위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우선 자체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3개에 대한 학회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고형암 타깃 EZH1/2 이중 저해제로 개발 중인 HM97662는 한국과 호주에서 진행 중인 글로벌 1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한미약품은 HM97662에 대한 중간 결과를 유럽종양학회(ESMO) 등 하반기 개최되는 학회에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북경한미약품과 공동 개발 중인 BH3120은 하반기 임상 1상 진행 경과를 발표한다. BH3120은 한미약품의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를 적용해 암세포 표면에 위치한 PD-L1과 면역세포 표면에 위치한 4-1BB를 동시 타깃한다. 발표 학회는 ESMO 면역-항암 학술대회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하반기 임상 1상에 진입한 HM16390 역시 학회 발표가 예정돼 있다. 아직 임상 초기 단계기 때문에 임상 계획과 환자 케이스 등이 주를 이룰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면역항암학회(SITC) 발표가 유력하다.

2021년 미국 앱토즈사로 기술수출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투스페티닙'도 3제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1/2상 중간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발표 주체는 앱토즈로 미국혈액학회(ASH) 발표를 계획 중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본임상 단계에 있는 물질뿐만 아니라 전임상 데이터에 대한 발표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업데이트 되는 임상 데이터들을 다양한 학회에서의 발표를 통해 사업 개발 기회를 넓히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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