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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재무 구조 점검]산은캐피탈, 기본자본 중심 완충력 유지…규제 적극 대응⑩배당 정책에도 3년째 레버리지 6.4배…배당성향 16% 유지

김경찬 기자공개 2025-07-03 12:37:59

[편집자주]

금융당국이 자본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잠재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향후 리스크 관리 역량과 위기 대응 능력이 캐피탈사의 생존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 게 필수다. 주요 캐피탈사의 경영 지표를 통해 재무 위험 등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7월 01일 07시07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은캐피탈이 자본 규제 대응에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 이후 배당성향을 낮추며 레버리지 배율 관리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했다. 레버리지 배율은 기본자본으로만 3년째 6.4배를 유지하고 있다.

조정자기자본비율도 16% 중후반대로 관리하며 자본적정성에 대한 변동폭을 최소화했다. 별도 재무적 지원 없이도 자체 이익에 기반해 자본을 확충할 수 있었다. 이는 산은캐피탈의 선제적인 관리 기조에서 비롯된다. 다만 자산 구조상 ALM(자산부채 만기구조)에 대한 변동성이 다소 높은 편이다.

◇대주주 지원 없이 자체 이익 성장 기반 자본 확충

산은캐피탈이 기본자본 중심의 재무 구조로 완충력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3월말 기준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6.5%를, 레버리지 배율은 6.4배를 기록했다. 레버리지는 전년말 수준을 유지했으나 조정자기자본비율이 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올해 1분기에 순이익 이상의 배당금이 지급되면서 이익잉여금이 다소 줄어든 데 기인한다.

산은캐피탈은 2024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401억원의 결산배당을 진행했다. 1분기 순이익으로는 336억원을 거두면서 이익잉여금이 감소해 1조4402억원을 기록했다. 배당성향은 16%를 유지하며 레버리지 한도 규제에는 영향이 없었다. 2021년 회계연도 기준 배당성향이 30%까지 높아졌으나 이후 산은캐피탈은 15~16%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자본 규제에 원활하게 대응하기 위해 배당성향을 하향 조정한 것이다.


산은캐피탈이 꾸준히 배당 정책을 이어갈 수 있는 건 이익 성장에 있다. 지난해 2431억원의 순이익으로 현대캐피탈을 제외한 업권 내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 가운데 매년 10%가 넘는 자산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총자산이 10조원을 돌파했다. 높은 자산 성장세에도 이익 창출이 뒷받침하면서 배당 정책에도 자본적정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별도 지원도 없이 자체 노력으로 자본을 확충한 데 의미를 더했다. 산은캐피탈이 가장 최근에 유상증자를 단행한 게 2003년이다. 2003년 이전에는 누적 약 8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받았다. 시장에서는 대주주의 지원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나 크레딧 라인 외 20년 넘게 실질적인 지원은 없었다. 산업은행과 5000억원의 한도 약정을 체결했으며 한도 내 사용된 금액은 없다.


◇자산 구조상 ALM 관리 부담 가중, 단기 유동성 대응력 충분

산은캐피탈은 총자산이 10조원을 돌파하면서 포트폴리오와 경영 체계 재정비에도 돌입했다.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며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투자금융 비중이 높아지면서 자산 변동성이 커진 데 따른 경영전략으로 볼 수 있다. 유가증권 위주로 투자에 나서면서 전체 영업자산의 28.5%를 차지하고 있다. 인수금융 외 건별 평균 잔액은 약 30억원 수준이다.

투자금융 확대로 자산의 실질 만기가 장기화하면서 ALM 관리 부담이 늘어나는 추세다. 원화 유동성 비율은 116.15%로 규제치를 상회하고 있다. 다만 1년 이내 만기도래 부채 대비 자산 비율이 최근 5년간 100%를 밑돌고 있다. 올해 3월에는 81.3%를 기록하며 2년 연속 하락했다. 경쟁사 평균치가 110%대인 점에서 유동성 갭 비율에 대한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

즉시가용 유동성 규모가 1조원이 넘어 단기 대응력은 충분한 편이다. 회사채 비중도 85% 넘게 차지해 장기 위주의 조달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채로는 7조1648억원을 확보하고 있다. 단기차입 의존도를 낮춘 점도 긍정적이다. 3월말 기준 8.7%로 전년말 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 단기성 차입부채 비율도 낮춰 43.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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