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aper]신한금융 글로벌본드 '최저 스프레드' 기록 세웠다아시아 금융 기관 대거 유입, 투자자 소통 채널 활성화 '효과'
권순철 기자공개 2025-07-10 08:07:59
이 기사는 2025년 07월 08일 13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을 마무리했다. 아시아 금융 기관들을 필두로 각지에서 주문이 몰리며 30억달러 이상 수요가 확인됐다. 금리 스프레드도 올해 한국물을 발행한 민간 금융사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글로벌 채권 투자자들과의 소통 창구를 활성화한 덕에 대규모 수요를 확보할 수 있었다는 평이다. 신한지주와 주관사단은 지난주 런던, 싱가포르, 홍콩 투자자 대상으로 딜로드쇼(Deal-roadshow)를 가지며 일찍이 우호적인 분위기를 확인했다.
◇민간 금융사 '최저 스프레드'…5억달러 조달 마무리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전일(7일) 글로벌본드 발행을 위한 북빌딩 절차에 착수했다. 아시아, 유럽, 미국 순서로 사전 수요를 파악한 가운데 씨티글로벌마켓증권, HSBC, 크레디아그리콜, BNP파리바, 미즈호증권, 스탠다드차타드가 조인트 북러너(Joint-bookrunner)로 참여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코매니저(Co-manager) 역할을 맡았다.
2년 만에 외화 조달이었지만 글로벌 채권 투자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신한금융은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으로 발행 전략을 구사했는데 최초제시금리(IPG)는 동일 만기의 미 국채 금리(T)에 9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북빌딩 과정에서 30억달러가 넘는 오더북이 쇄도하자 최종가산금리(FPG)는 T+63bp에서 확정됐다.
특히 조달 금리 관점에서 유리한 결과를 얻어냈다는 평가가 많다. IPG 대비 27bp에 달하는 스프레드를 끌어내린 결과 쿠폰금리(Coupon rate)는 4.50%에서 형성됐다. 신한금융이 기록한 발행 스프레드는 올해 연초부터 지금까지 한국물 발행에 나선 민간 금융사 가운데 동일 만기 최저 스프레드로 기록됐다.
지역별로도 투자 수요가 고르게 유입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체 북(book) 가운데 아시아 투자자가 88%로 가장 많았던 가운데 미주(9%), 유럽(3%)이 뒤를 이었다. 기관별로는 은행(53%) 비중이 두드러졌는데 자산운용사(40%)들도 대거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은행 등도 오더북의 7%를 책임지며 흥행에 기여했다.

◇투자자 로드쇼 분위기 '우호적'…국내 금융사 한국물 투심 '이상 무'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은 차환 이외의 용처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여진다.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2018년 한국물 발행 데뷔전을 이래 지난해까지 총 5번에 걸쳐 외화를 조달했다. 이 가운데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물량이 없는 것을 감안하면 차환이 아닌 용도로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2년 만에 발행이었지만 대규모 수요가 유입된 건 글로벌 투자자 네트워크 관리에 소홀하지 않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신한지주와 주관사단은 지난주 일주일 간 런던, 홍콩, 싱가포르 등지의 투자자들과 접선하며 투자 매력을 어필하는 등 커뮤니케이션 노력을 이어갔다. 투자 기관 대다수도 별다른 문제제기 없이 높은 호응도로 일관했다고 전해진다.
국내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MTN(Medium Term Note)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신뢰감을 더했다는 평이다. 초창기 설정한 한도 내에서 신속하게 외화채를 찍을 수 있어 한국물 발행이 잦은 공기업이나 은행 등이 주로 설정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한국물 수요는 결국 시장에 꾸준히 나와 일정 규모 이상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예측 가능한 신뢰를 기반으로 한다는 측면에서 가산점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까지 글로벌본드 발행을 마무리하면서 국내 금융사들에 대한 외국 투자자들의 관심도도 견고함을 입증했다. 올해에만 현대캐피탈,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한화생명 등의 민간 금융사가 한국물 시장에 등판했는데 모두 성공적으로 조달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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