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매매업 본인가 받은 우투증권, PB 수혈 나선다 [WM 풍향계]점포 개점은 '아직'…은행과 시너지 기대감 확대
이지은 기자공개 2025-06-25 17:57:27
[편집자주]
국내 WM(Wealth Management) 시장은 은행과 증권사, 운용사 등을 큰 축으로 움직이고 있다. 개인 고객과 접점을 이루는 PB(Private Banker)부터 콘트롤타워인 본사 리테일 파트, 여기에 자산을 굴리는 펀드매니저가 얽히고설켜 있는 생태계다. 더벨은 이 시장의 화두와 동향, 그리고 고민 등 생생한 얘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0일 09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투자증권이 프라이빗뱅커(PB) 채용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월 김중호 삼성증권 전 영업지점장이 우리투자증권으로 둥지를 옮긴 이후 인력확충 작업이 본격화된 모습이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PB 전문직군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가영미 상무가 직접 채용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1월 김중호 전 지점장을 영입하면서 향후 외부 우수 인력을 영입할 계획을 세웠다.
다만 채용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본격 영업을 위한 채비가 마무리되지 않아서다. 종합증권사 승인과 투자매매업 본인가가 늦어지면서 지난해 하반기 계획했던 MTS 출시, 복합점포 개점 등이 미뤄진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일단 지난 4월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우리WON MTS'는 정식 출시됐다.
그러나 오프라인 점포 개점은 지연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우리은행의 PB센터와 통합된 형태의 복합점포를 서울시 여의도동 TP타워에 개설한 바 있다. 다만 영업 시기는 미뤄지고 있다. 우리은행과 여러 조건에 대한 내부적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일각에선 채용인원이 많진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증권사 PB는 "우리투자증권에서 물밑에서 PB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긴 하지만 영업 준비가 안 돼있는 상태라고 알려진다"라고 말했다.
PB 인력 수혈 후 우리투자증권이 우리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자산관리(WM)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우리은행 출신 인물들을 요직에 배치한 것이 그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2월 우리투자증권은 우리은행에서 퇴직한 것으로 알려진 성훈 상무를 영입, WM시너지담당으로 선임했다. 우리은행에서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은행의 협력 활로를 찾는 데 중심이 되는 인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우리은행 출신의 이기조 전무를 리테일부문장으로 선임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들간 해외주식 거래 플랫폼 관련 경쟁이 일고 있다"라며 "우리투자증권은 해외주식 거래 관련 서비스를 당장 출시하기 어려운 까닭에 고객 모집에 있어 우리은행과의 시너지를 도모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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