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해외 재간접 펀드 돋보기]10년의 성과, 팀워크 '원동력'④김승범 본부장·신광호 팀장, 10년간 만들어온 사람 중심의 전략
이명관 기자공개 2025-06-25 17:58:16
[편집자주]
글로벌 대체투자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사모주식, 사모대출, 벤처캐피탈뿐 아니라 헤지펀드도 다시 투자자 포트폴리오에 편입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들에겐 글로벌 헤지펀드는 여전히 진입장벽이 높은 영역으로 통한다. 그나마 직접 운용보다는 재간접 구조를 활용해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이 같은 형태로 가장 활발하게 재간접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곳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꼽힌다. 더벨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 재간접 헤지펀드 전략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0일 15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대체투자 시장이 재확장기에 접어들면서 재간접 헤지펀드 전략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 흐름 속에서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해외 재간접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운용의 재간접 전략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인물은 김승범 본부장과 신광호 팀장이다.김 본부장은 대체솔루션운용본부를 이끌고 있다. 신 팀장은 글로벌 전략을 실무 단위에서 정밀하게 조율하고 있다. 두 사람은 각각 10년, 6년 이상 해당 분야의 운용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다. 이들이 쌓아온 실무 경험과 전략 해석 능력, 글로벌 운용사와의 협업 기반이 지금의 미래에셋 재간접 전략을 만든 바탕이 됐다.
◇채권 운용에서 전략 설계자로…김승범 본부장의 궤적

김 본부장은 "호흡이 짧고 속도전이 중요한 채권시장과 달리, 재간접 전략은 보다 중장기적이고 매크로적 시야를 요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며 "재간접 전략 분야가 자신의 성향과 더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신한자산운용에서 재간접 운용을 시작한 그는 미래에셋운용으로 이직 후 본격적인 글로벌 헤지펀드 전략 운용을 맡게 됐다. 현재는 약 6조40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대체솔루션운용본부를 이끌고 있다.
이 가운데 3조7000억원이 글로벌 헤지펀드 투자다. 팀 단위에서 출발해 운용자산 규모가 확대되면서 본부로 격상됐고,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서도 손에 꼽히는 운용 규모로 성장했다.
김 본부장이 강조하는 지점은 직접 운용경험이다. 김 본부장은 "재간접 운용은 펀드를 고르는 일을 넘어서 전략을 해석하고 조합하는 일"이라며 과거 채권 운용자로서의 경험이 헤지펀드 전략을 더 깊이 이해하고, 미세한 전략 간 상관관계를 해석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험치는 단순한 실적보다 더 깊은 전략 해석력과 리스크 대응력을 가능케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그는 단순 투자자라기보다 전략을 설계하고 소비자와 운용사 사이에서 연결하는 사람으로서의 역할을 자처한다. 단일 펀드가 아니라 포트폴리오 구조 안에서 전략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어떤 위험을 보완할 수 있는지를 보는 관점이다. 이를 위해 김 본부장은 투자자 대상 교육과 전략 설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재간접 펀드의 구조적 이해를 돕는 일에도 힘을 쏟고 있다.
◇컨설팅에서 실전으로, 신광호 팀장 '현장체질'

이 시기 그는 해외 연기금들의 자산운용 방식을 가까이서 접했다. 특히 헤지펀드가 포트폴리오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확인했다. 이 경험이 향후 커리어 방향을 결정짓는 계기가 됐다.
신 팀장이 미래에셋운용에 합류한 시기는 2019년이다. 그는 김 본부장을 도와 글로벌 재간접 헤지펀드 투자를 담당했다. 펀드 소싱부터 전략 평가, 구조 설계 등 재간접 운용의 전 과정에 관여하고 있다.
신 팀장은 헤지펀드 운용에서 구조 이해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단순히 수익률이나 지표를 보는 것을 넘어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운용 인력, 전략 스타일, 알파의 원천, 유동성 조건 등을 함께 고려한다.
신 팀장은 미래에셋운용이 국내 최초로 투자한 QRT, Capula 같은 글로벌 펀드를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그는 "단순히 좋은 펀드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운용사와 신뢰를 쌓고 협력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매년 수십 건의 현지 미팅을 소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팀장은 국내 투자자와 글로벌 전략 사이를 연결하는 실무자다. 전략 설명, 자문, 보고서 작성까지 직접 수행한다. 투자자에게 헤지펀드 전략을 보다 정확히 전달하기 위한 작업이다.
최근에는 기관투자자 대상 자문 업무도 확대하고 있다. 투자 계획 수립, 구조 설계, 내부 교육 등의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그는 이런 작업이 단순 운용을 넘어 미래에셋이 전략 파트너로서 기능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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