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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새 엔진 단 카카오헬스케어]레드오션 우려에도 자신감 '임상적 가치' 타깃 확장 시발점차별성 확보 위한 전략적 선택, 만성 질환 스펙트럼 타깃 B2C 확장 전략

김성아 기자공개 2025-06-23 13:16:59

[편집자주]

2022년 출범 이후 설립 4년차를 맞은 카카오헬스케어. 카카오그룹의 신성장동력이라는 점 외에도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현실화했다는 점에 시장의 주목을 받기 충분했다. 지난해 AI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출시한 이후 1년 만에 비만 시장을 겨냥한 체중 관리 서비스를 내놨다. 전문 영역부터 대중영역까지 외연 확장을 하는 카카오헬스케어의 전략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0일 15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에서 비만 카테고리는 사실 신선한 재료는 아니다. 식단 관리 및 운동량 체크 등은 이름없는 앱을 통해서도 충분히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비만이 대세로 떠오른 지금, '식상함'과 '기회'라는 두 갈래길에서 카카오헬스케어는 참전을 선택했다. 파스타를 통해 카카오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의 효용성을 입증했다는 자신감이 원천이 됐다. 비만 진출은 환자가 아닌 일반 '대중'을 상대로 카카오헬스케어를 알리는 신호탄이 된다.

◇카카오의 이름값, 이유 있는 비만 시장 진출 시기

카카오헬스케어는 AI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함께 카카오그룹의 '뉴 이니셔티브(신성장동력)' 두 축 가운데 하나다. 그룹의 지원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름값에 걸맞는 성과를 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만성 질환 시장을 타깃해야 한다는 합의는 기획 당시부터 있었다. 만성질환은 수많은 질환 중 빠르게 규모가 커지고 있는데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핵심인 '지속관리'라는 측면에서도 알맞다고 판단했다.


남은 건 차별성이다.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너도나도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어야 했다.

이런 시각에서 첫 B2C 서비스로 비만을 타깃하는 건 리스크가 있었다. 비만은 만성 질환 스펙트럼을 관통하는 질병이고 대중성이 높아 트래픽 확보에 용이하지만 그만큼 시장에 수많은 서비스가 있었다. 서비스의 효용성을 명확하게 입증하기도 어려운 영역이다.

첫 B2C 서비스 타깃 시장인 당뇨는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한 영역이다. 카카오헬스케어가 무기로 내세운 연속혈당측정기(CGM) 활용 질환 중 가장 임상적 근거가 많은 질환인데다 눈에 보이는 혈당 관리를 통해 서비스 효용성을 쉽게 입증할 수 있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CGM과 당뇨 시장 타깃인 파스타로 시장에 이름을 알린 상태에서 경쟁이 치열한 시장인 비만에 진출하는게 차별성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했다"며 "임상적으로 확실한 가치를 대중에 보여준 다음 타깃 영역을 넓혀나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피노어트로 시작된 '파스타' 확장 전략 "만성·대사성 질환 전반 케어"

5월 론칭된 피노어트는 하반기까지 빽빽하게 업데이트 일정이 잡혀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업데이트가 심장 질환 등 대사성 질환 위험성을 분석해주는 서비스다. 현재 서울대학교 예방의학교실과 함께 프로토 타입을 만들어 놓은 상태다.

이러한 행보는 카카오헬스케어가 출범 당시 B2C 서비스 론칭 계획을 발표할 때 언급한 콘셉트와도 맞물린다.


당시 카카오헬스케어는 B2C 서비스가 당뇨부터 고혈압까지 다양한 만성 대사성 질환 스펙트럼 케어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체중 관리 서비스 '피노어트' 론칭은 파스타 확장 전략의 시발점이 된다.

CGM과의 결합 계획도 있다. 이미 피노어트 출시 전에도 혈당 관리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파스타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있었다. 현재는 피노어트의 경우 CGM이 없어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지만 추후 혈당 관리 서비스와의 연계 등을 통해 CGM을 통한 체중 관리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황 대표는 "결국 파스타가 바라보는 시장은 만성 대사성 질환이라는 하나의 같은 선상에 있다"며 "체중 관리 서비스로 비만 시장에 뛰어들면서 같은 스펙트럼에 있는 더 많은 이용자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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