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6월 30일 11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증권이 PBS(Prime Brokerage Service) 서비스 출범을 위한 팀을 꾸렸다. 키움증권에서 대차중개, 법인영업 등 부서를 거친 박정호 팀장을 영입하기로 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박정호 키움증권 전 법인대차팀장을 PBS팀 수장으로 영입했다. 박정호 팀장은 키움증권에서 대차중개와 주식영업 등의 업무를 중심적으로 수행했던 인물로 알려진다. PBS팀 수장을 영입함에 따라 계획한 대로 하반기부터 서비스 제공에 본격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PBS는 증권사가 헤지펀드 등 사모펀드 운용을 지원하는 종합 금융서비스다. 증권 대차, 신용공여, 자산 보관 및 관리, 청산, 결제 등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메리츠증권은 박정호 팀장을 필두로 팀원을 모을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에서 PBS 업무를 하다 자산운용사로 둥지를 옮겼던 2명의 인력도 메리츠증권 PBS팀 합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박정호 팀장은 키움증권 국제영업부에서 DMA(직접주문전용선) 서비스를 제공했던 인물로 알려진다"며 "박정호 팀장이 인사권을 갖고 팀원들을 모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당초 메리츠증권은 PBS팀 조직 과정에서 고초를 겪은 바 있다. PBS 업무를 해봤던 외부 인력을 적극 영입하려고 했으나 줄곧 불발되면서다. PBS 시장 내 한정된 인력 풀(Pool) 등이 그 원인으로 거론됐다. 일각에선 메리츠증권이 영입하기 위해 접촉한 PBS 시장 내 관계자들이 상당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올초부터 PBS 시장 진출을 진지하게 검토해왔다. 수년 전 수익원 다각화를 위해 PBS 시장 진출을 고민하다가 결국 계획을 접었는데 다시금 관심을 보이며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PBS 인가를 취득한 상태이며 레포, 대차, 담보관리 등 PBS 핵심 기능은 이미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증권사는 자기자본 3조원을 넘어서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이하 종투사) 인가를 받아 PBS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메리츠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기준 6조9042억원이다. 현재로선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6곳이 PBS 사업에 뛰어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