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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새 엔진 단 카카오헬스케어]'피노어트'로 몰려든 트래픽, 플랫폼 밸류 '검증의 시간'출시 후 6주만의 1년치 사용자 70% 확보, 안정적 매출 성장세에 비용 관리 시작

김성아 기자공개 2025-06-24 09:25:00

[편집자주]

2022년 출범 이후 설립 4년차를 맞은 카카오헬스케어. 카카오그룹의 신성장동력이라는 점 외에도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현실화했다는 점에 시장의 주목을 받기 충분했다. 지난해 AI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출시한 이후 1년 만에 비만 시장을 겨냥한 체중 관리 서비스를 내놨다. 전문 영역부터 대중영역까지 외연 확장을 하는 카카오헬스케어의 전략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3일 08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헬스케어의 밸류는 일단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추상적 개념을 구체화했다는 점에 있다. 설립 4년차를 맞은 현재 시점엔 이제 '실적 입증'이라는 과제가 주어진다.

외형은 커지고 있지만 적자 역시 덩달아 불어나는데 따른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 일단 모회사가 300억원의 추가 수혈을 하며 검증의 시간은 또 한번 연장됐다.

이제 본격적인 실적 입증을 위해 승부수를 걸어야 할 때다. 비만 시장 진출 이후 '파스타 서비스'가 플랫폼으로서의 면모를 더 갖추게 된 건 고무적이다. 마케팅 비용이 관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대중의 영역에 진출하며 트래픽도 폭발적인 성장세에 올라탔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더벨에 처음으로 '트래픽'에 대한 고무적인 성과 및 목표를 공개했다.

◇'매년 2배' 성장보다 적자에 맞춰진 초점 "비용 관리 올해부터"

카카오헬스케어는 출범 4년차 신생 기업치고는 꽤 견조한 성장을 보였다. 출범 첫 해 18억원 매출에서 매년 2배 이상 성장을 이뤄 지난해 말 기준 1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선 여전히 갈길이 멀다. 작년 첫 선을 보인 파스타에 대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면서 영업비용은 2023년 265억원에서 지난해 469억원으로 77% 늘었다. 영업손실도 220억원에서 349억원으로 58.6% 증가했다.


사실 초기 벤처기업에 있어 수익성을 따져 묻는 건 비현실적인 일이다. 초기 안착 비용이, 더욱이 플랫폼 론칭까지 진행했기 때문에 '이유 있는' 전략적 출혈은 감내해야 한다. 오히려 매출을 불렸다는 것에 대해 카카오그룹 입장에서는 '성장성'을 입증한 사례가 되기도 했다.

이에 카카오는 지난해 5월 300억원의 유상증자를 한데 이어 올해 4월 한 번 더 같은 규모의 지원을 단행했다. 최근 유증까지 카카오가 카카오헬스케어에 지원한 유증 금액은 1800억원에 달한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계속해서 모회사로부터 단계 단계마다 마일스톤 점검을 받고 성장 전략에 대한 검토를 받고 있다"며 "외부 조달에 대한 가능성을 아예 닫고 있진 않지만 아직은 든든한 그룹 내에서 성장세를 잘 끌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헬스케어의 실적 목표는 출범 후 꾸준히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 2026년 4분기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 전환. 이제 1년 반의 시간이 남았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낙관적이다. 가장 많은 비용을 할애했던 파스타 인지도 제고가 궤도에 오른 만큼 올해부터는 비용 관리가 가능할 것이란 예측이다.

황 대표는 "아직까지 내부 실적 계획에 있어서는 한 번도 계획에 어긋난 적은 없다"며 "비용 관리에 대한 계획은 올해부터 약 2년 정도 기간을두고 수익성 제고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만 시장 진출로 '트래픽'까지 잡았다 "플랫폼 십분 활용"

비용관리 측면에서의 낙관론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결국 카카오헬스케어는 플랫폼에 대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지속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다.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는 '트래픽'으로 대변된다. 트래픽은 어플리케이션을 방문하는 사용자 수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트래픽'에 대한 유의미한 지표를 올해 연말께 확실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파스타 서비스는 당뇨 환자가 주요 타깃층이었기 때문에 다른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수준의 트래픽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 체중관리 서비스 '피노어트' 출시로 대중의 영역인 비만 시장에 진출하면서 폭발적인 트래픽 성장이 기대된다.


이미 성장세도 포착됐다. 카카오헬스케어에 따르면 6월 중순 기준 파스타 누적 다운로드 수는 35만건이다. 작년 2월 파스타 출범 이후 피노어트 출시 전인 5월까지 약 1년간 누적 다운로드 수는 20만건이었다. 약 6주 만에 1년치 사용자 수의 70% 이상을 확보한 셈이다.

플랫폼 활용도의 척도인 MAU(월간 활성 사용자수) 역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점친다. MAU는 어플리케이션 내 구체적인 서비스 활성화를 기준으로 삼는다. 어플리케이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이 많아질 수록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다.

황 대표는 "지금까지 MAU는 한 5만명 수준이었다면 현재 성장세로 봐서는 6월 말까지 10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건, MAU 30만명 이상이 되면 커머스 서비스 등 파스타를 플랫폼으로서 활용할 수 있는 영역도 더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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